<늦은 저녁>
하루일 끝마치고 돌아와 홀로 앉아
이렇다 할 일 없이 우두커니 앉은 나는
바로 옆에 게임만 하는 아들들만 본다네
<늦가을에>
좋은 날 출장 가다 운전 중에 나온 노래
만추에 풍경마저 나의 맘을 흔들구나
나 몰래 내린 눈물을 주체 못 해 흘리네
<나이가 든다는 거>
날마다 느는 것은 골골대고 약뿐이라
고혈압 수면장애 근육통이 웬 말이냐
그 옛날 말술 마시던 젊은 나는 어디에
<영. 어.>
내 인생 전부 합쳐 십여 년을 해왔건만
왕초보 영어탈출 언제쯤에 이뤄보나
끝없이 도전해봐도 용량 초과 한 되네
<나의 노래>
노래는 나에게는 친구와도 같은 존재
들어도 좋지마는 부르는 게 더신난다
식구들 괴로워해도 끊을 수가 없다네
<돌아이는 정작 자신이... >
주위에 이런저런 많은 사람 있다마는
어디든 돌아이는 꼭 있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돌아인 줄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