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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원 Feb 05. 2024

그림을 모작 하면서 느낀 점

그림을 통한 마음의 여정은 처음부터 모험과도 같았다. 유화를 독학하며 거장들의 작품을 따라 그리는 과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은, 그들의 작품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거장들의 그림을 캔버스에 옮기려 할 때마다 느낀 어려움은, 나의 실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만 여겨졌다. 색채의 조화부터 섬세한 붓터치에 이르기까지, 화가의 세계는 분명 깊고 넓었다. 모작을 마치고 나면, 원본과의 비교에서 오는 어색함과 작가가 의도한 본질을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성취감보다는 아쉬움과 박탈감이 찾아왔다.

프랑스 화가 레옹 바질 페로 작품을 모작한 걱 (작품명 알 수 없음)

몇 번의 시도 끝에, 나는 거장의 실력 앞에 무너졌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그림에 대해 가졌던 존경과 동경이 더욱 깊어만 갔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중요한 진실 하나를 깨닫게 되었다. 바로, 진정한 예술의 가치는 완벽한 모방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색깔을 담지 않은 그림은 늘 어딘가 부족하고, 마음 한편이 허전하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더 이상 거장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내 그림에 나만의 스토리를 담기로. 그림을 통해 내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깨달았다. 나조차 아직 제대로 시도해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나만의 색을 찾는 일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


진정 내가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감정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며 나의 길을 탐색할 것이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이들에게도 같은 조언을 건넨다. 그림에 당신만의 스토리를 담아보기를. 그 과정에서 당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이야기로 가득 찬, 진정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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