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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by 이수연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쳇바퀴 돌 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 줄 알면서도 겉으론 감추며
한숨 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엇갈림 속에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 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 내곤 또 잊어버리고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87년 25세 유재하는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었을까?

주말 내내 이 노래를 들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릴 것 같은 가사.


겨울 하늘은 가을과 참 다르다.

안개같이 희미하다. 새벽의 색이 분홍색이었다니.


일주일간 매달렸지만 29페이지 이상 넘어가지 못했다.

오늘은 몇 페이지 더 갈 수 있기를.

어제 아침에 찍은 사진과 러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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