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눈을 떴는데 남편이 크게 소리치며 큰일 났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기사를 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 이게 2022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맞는 건가? 싶었다.
새벽부터 계속 사망자가 나왔다는데, 이미 내가 아침에 봤을 때는 140명을 넘은 상태였다.
이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참사 가족들이 먼저 떠오른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냔 말이다... 내 주변에 관련된 사람 아무도 없지만 이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마음이 아려온다.
더군다나 피해자들 대부분이 10대와 20대란다.
아직 꽃도 못 피워보고 이렇게 떠나야 했다니 그들의 부모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말로 표현이 안된다. 내 마음도 이렇게 아려오는데...
왜 사람들은 그곳에 간 젊은이들에게 뭐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0대 20대들에게는 할로윈이라는 축제가 매우 익숙하다.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제를 즐기고 놀이했던 세대들이기에 당연히 이태원에 갈 수 있다.
즐겁게 축제를 즐기러 간 것이지 이렇게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냥 계속 기사가 뜨고 관련 내용이 나오다 보니 보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매년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왔었고, 그렇게 늘 하던 축제였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다니...
이번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이 이렇게 안전에 미흡한 나라인지 매우 실망스러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해 우리 어른들이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어떤 말로도 그분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깊이 애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