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디서 전문가라고 말하기에 부끄럽기도 하고 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정말 전문가가 맞는가?라는 생각에 쉽게 무언가를 알려주거나 내 주장을 내세우지는 않는다.
아이 교육에 의문이 생길 때는 책을 찾는다
오랜 기간 동안 유아교육을 공부해 왔고, 지금도 아이 키우며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면 주저 없이 논문과 책을 살펴보지만 그래도 내 아이 외에는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이들마다 기질도 성향도 성장속도도 다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참으로 sns 속에는 내가 전문가라고 내세우는 사람들이 참 많다. 전문가인 건지 아니면 물건을 파는 사람인지 아리송할 때가 많지만, 일단 자신을 전문가라고 내세우면서 물건을 파니 엄마들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혹해서 많이 사는 것 같다. 그것도 마케팅이고 그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교육을 함부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영아에게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책과 교구를 판매하기도 하는데, 진짜 내 아이 수준과 발달에 맞는 것인지 판매자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나 스스로 판단하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영아 시기에는 많은 책과 교구보다는 실생활 활용하는 생활용품이 더 효과적인 놀잇감이 될 수 있다. 책 또한 아이들마다 성향이 달라서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에 중고로 또는 도서관에서 아이 도서 성향을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도 좋다.
반면에 그 누구보다 똑똑하고 현명한 엄마들도 많다. 유튜브나 sns에서 진짜 전문가를 찾아서 스스로 공부하고 알아가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가끔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고 느낄 만큼 존경스러운 부모들도 많고, 나도 그 속에서 좋은 교육이 있다는 정보도 알게 된다. 스스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교육적인 자격증을 공부하는 분들도 많이 봤다.
진짜 전문가는 누구일까? 사실 내 아이에 대해 가장 모르는 것 같지만,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다. 그러니 여러 사람의 이야기에 너무 흔들리지 않고 내 가치관과 주관을 가지고 육아와 교육을 공부해 나가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정보들은 오히려 가치관을 흔들리게 만들기도 한다.
내 아이를 꾸준히 관찰하고 함께 놀이해 보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더 해주면 좋을지 어떻게 교육하는 게 좋을지 조금씩 눈에 보이게 된다. 아이와 하루종일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루에 1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아이를 바라본다면 충분하다.
나도 항상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읽어보며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물어본 누군가의 아이와 내 아이는 또 다르기에 100% 답이 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니 더 힘들다. 내 아이를 믿고 내 가치관을 잘 성립해서 흔들리지 않게 키우면 된다.
여기저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간섭이 많다. 그래도 그 말들에 흔들리지 말고 내 갈길 잘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