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면
목장을 하셨던 아빠는 몇십 년을 매일 새벽에 일어나셨다.
새벽을 걸으며 저 하늘, 저 별을 아빠도 보았을까 생각한다.
아빠는 겨울에 태어나 겨울에 돌아가셨다.
길지 않았던 마지막 시간들-당시에는 하루하루가 길고도 길었는데
포기하지 않으셨던 마음-이미 포기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마주할 수 있었을까
어딘가로 이어지고 싶었던 외로움-그놈의 전화영어 수업이 뭐라고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때 조금 더 오래 함께 있었더라면-그때 좀 더 시간을 냈더라도 지금이 다르진 않을 텐데
언젠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