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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돌책깨기 May 18. 2021

죽은 경제학자 불러다 이야기 듣기(12)

<12. 합리적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계>

일시: 2021년 5월 12일 12번째 낭독     

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 저)     

읽은 부분: <12. 합리적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계>     

참석자 : H, J, K ,Y     


합리적 기대이론학파는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경제에 별다른 자극을 주지 않고, 정부의 긴축 정책이 경제에 별다른 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합리적 기대이론은 현실에 접목하기에는 너무 완벽한 모델이다. 이론과 현실의 불일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이런 순수하고 완벽한 이론을 사용하는 것은 밝은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는 것과 같다. (p548)     


행동경제학은 인간을 합리적인 이익 극대화 추구자가 아니라 만족 추구자로 여긴다. 언제나 최선의 합리적 선택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충분히 좋은 선택, 즉 만족스러운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제한적 합리성으로 인간의 인식 능력의 한계로 인해 문제 해결 능력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기존의 주류 경제학이 논의의 기본 전제로 했던 완wjs한 합리성과는 완전히 구분된다. (p.575)


          


k: 저의 업에 적용하는 가장 강력한 문장을 발견했어요. 575쪽에 아래에서 4번째줄 “평소에 사소하게 구성되고 만들어지는 것이 베스트셀러와 그렇지 않은 것들을 가른다” 완전 공감했어요. 지금은 어떤 큰 전략이나 이런 것보다 소비성향이 달라졌다고 하잖아요. 작은 것이 의미있게 구현되고 그것이 내 삶에 의미있게 다가왔을 때 소비를 한다는거죠.      


j: 사람들은 합리적인 것 같은데 은근히 비합리적인 부분도 같이 있는 것 같아요.      


h: 그런데 비합리적인 부분에 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조삼모사라는 거 있잖아요. 아침에 3개 주고 저녁에 4개 줄게 할 때는 죽을래 했다가 아침에 4개 준다고 하면 좋아~ 하는 게 원숭이가 멍청한게 아니라 현명한 선택이었다. 왜냐면 확실하거든요. 지금 있는 것을 확실히 겟해야한다. 그리고 사실은 금방 죽을 수도 있잖아요. 화폐의 시간가치, 10년 뒤에는 110원을 주어야지 오늘의 100원이랑 똑같은 거예요.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오늘의 100원을 받는게 더 현명할 수 있는 거죠.      


이번 장을 보면서 10년 전에 시험볼 때 과목이 생각났어요. 경영학 중에 인사, 생산관리, 마케팅, 재무관리 요렇게 있는데, 이 재무관리 앞부분에 여기서 나온 이야기들, 기본자산가격결정 모델이라던가, 샤프, 포트폴리오 이론, 효율적 시장가설, 그런 것들이 하나의 과목이 되어 나와요. 이게 100년도 안 된 분야인데 그걸 모르고서는 재무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거죠.     


y: 저도 생각났어요. 경영학이 사실 100년도 안 되었어요.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잖아. 피터 드러커 죽은지 얼마안 되었어요. 저도 이거 보면서 경영학 과목 중에 ‘투자론’ 생각나더라구요. 익숙한 이 단어, 어디선가 들어봤던 이 단어 하면서.  

    

k: 그럼 경영학에 합리적인 시장가설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완전한 시장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인 거예요? 왜 그게 처음에 나오는 거예요? 얼마 안 된건데?  

   

y: 경영학이 아니라 투자, 재무관리 이론의 앞부분에 나오는 건데, 재무관리 자체가 주식시장이 나오고 리스크를 어떻게 없앨 수 있는가에 천착하면서 이 사람들이 그 이론을 만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h: 그래서 그 모든 불확실성을 이론에 다 넣을 수 없으니까 일단 완전하다고 가정을 하고 그 위에 논리를 세워놓은 거죠. 그 뒤에 이야기한 것처럼 100% 서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전체 움직임과 개별 움직임이 서로 다를 수 있다. 근데 그 다른 게 시장 전체의 위험도 있고, 개별의 위험도 있는데 완전 다 분산해서 투자하면 기업 때문에 생기는 위험은 없어진다 이런식으로 이론을 짠거죠.     


y: 근데 제가 그걸 되게 좋아했어요. 왜 좋아했냐면 그걸 알게 되면 왠지 불안이 없어지는 것 같거든요. 리스크가 상쇄되는 느낌.      


k: 이 이론이 이상적인 전제가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이걸 활용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주식시장 자체가 실제로 너무 리스크가 큰 시장이고 참여자들도 굉장히 많은데 이 이론이 리스크를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지 계수 같은 걸로 보여주고. 이런걸 수학적으로 정리할 때 실무자들이나 투자자들이 얼마나 좋아했을지 알 것 같아요.      


y: 굉장히 혹하죠. 지금은 잘 모르지만 선물, 옵션, 파생상품 이런거 배울 때 이것들을 알면 나의 불안이 해소되는 것만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오늘 보면서는 되게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이게 제일 위험한데, (금융위기 같은 것들을 보며 결과를 알고 있잖아요) 맞아요. 그리고 리스크가 크다는 건, 잘 모를 때거든요. 알면 알수록 리스크가 줄어드는데, 파생상품이라는 게 리스크 자체의 모양 자체를 뭉뚱그려서 해체해버리는 형태라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경계 자체를 알 수가 없기에 가장 리스크가 큰 거 같아요.

      

k: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비도덕성이 개입될 여지가 굉장히 많은 거예요. 

    

y: 그쵸. 왜냐하면 경계 자체가 잘 보이지 않고 너무 복잡하고. 근데 이것만 읽으면, 그렇지 이렇게 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k: 그 당시에 보면 정말로 명쾌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포트폴리오 이론이라던가 계속 쭉 내려오는 걸 보면.      


h: 근데 그럼에도 지금도 실제 트레이더나 회계사들이 이야기할 때 주식에 있어서는, 야 지금 뭐를 개발하고 있어. 이거 사야해. 그러면 네가 알고 있는 그거는 시장이 다 알고 있어. 그 이야기 많이 하죠.      


k: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떠돌아다니는 몇 가지 경구들이 여기에 다 나와요. 예를 들면 존버도 손실이 싫은 거예요. 그리고 주식이 심리야. 이런 것도 경험적인 통찰일 수 있지만 다 여기에서 나온 통찰이라는 것.      


h, k, j : 근데 우리 다음 책 뭐하죠? 경제학을 한번더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이후로 30분 동안 우리는 다음책을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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