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반 사진 이야기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늘 어렴풋한 불안을 갖고 있다.
사소하지만 신경 쓰이게 하는 불안, 실체는 없지만 압도당하는 불안은 영영 떠나지 않고 조용한 아이처럼 숨죽여 있다가 별안간 아주 큰 덩치가 되어 위협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진이 마음을 치유하는 리추얼이 될 수 있을까?'
불안과 우울이 뒤엉켰던 마음 길 끝에서 만났던 무기력의 터널,
그 어둡던 터널을 결국 사진과 글을 통해 조금씩 벗어났기에 가지게 된 질문이다
2011 , 육아가 참 녹록지 않다고 느끼던 시간, 욕실 셀카
이때의 글에서도 사진을 리추얼과 연결 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낯선 곳의 낯선 문화에서 느끼는 독특한 정서적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꼭 일상을 벗어나야만 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며
내 일상에서도 즐거운 리추얼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다.
특별한 느낌과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적 행위를 할 때
개발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즐거워진다.
즐거운 정서적 경험이 동반되는 까닭이다.
- 김정운 교수 -
누군가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철학자 호레이스 ( Horace) 도
사진을 말이 없는 시로 표현하였었다.
경험하는 모든 것을 다 기록할 수 없기에
인상적인 장면을 응축적으로 담아내는
충분한 설명은 없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을 추구한다.
친절하지 않지만 끌림이 있는 사진...
경험하는 모든 것을 다 기록할 수 없기에
인상적인 장면을 응축적으로 담아내는
충분한 설명은 없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을 추구한다.
친절하지 않지만 끌림이 있는 사진...
스스로를 표현하는 몰입적, 창의적 행위이기에
매일 새벽 기상후 독서와 글쓰기로 자신을 찾아가는 것처럼
자아를 단단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피사체를 선택하는 것부터 새로운 각도를 발견하는 행위, 빛을 다루는 행위 전체가 절대적인 집중이 필요하기에 이 과정 자체가 불필요한 걱정으로부터 평화로운 상태로 이끄는 '명상적 작업'에 해당하는데
단순히 잘 찍은 사진, 예쁜 사진을 넘어
오랜 시간 나의 일상이자 일의 일부였던 사진을
아픈 시간을 거치면서 좀 더 명징해진 '사진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리추얼의 관점에서 좀 더 자주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