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리한살롱 Oct 26. 2022

사진이 마음을 치유하는 리추얼이 될 수 있을까?

감정 기반 사진 이야기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늘 어렴풋한 불안을 갖고 있다. 

사소하지만 신경 쓰이게 하는 불안, 실체는 없지만 압도당하는 불안은 영영 떠나지 않고 조용한 아이처럼 숨죽여 있다가 별안간 아주 큰 덩치가 되어 위협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진이 마음을 치유하는 리추얼이 될 수 있을까?' 


불안과 우울이 뒤엉켰던 마음 길 끝에서 만났던 무기력의 터널,

그 어둡던 터널을 결국 사진과 글을 통해 조금씩 벗어났기에 가지게 된 질문이다



2011 , 육아가 참 녹록지 않다고 느끼던 시간,  욕실 셀카 

이때의 글에서도  사진을 리추얼과 연결 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낯선 곳의 낯선 문화에서 느끼는 독특한 정서적 경험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꼭 일상을 벗어나야만 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며
내 일상에서도 즐거운 리추얼을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다.
특별한 느낌과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적 행위를 할 때 
개발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즐거워진다. 
즐거운 정서적 경험이 동반되는 까닭이다.
- 김정운 교수 - 



"어떤 사진을 좋아하세요" 

누군가 묻는다면 


" 은유가 가득한 '시'와 같은 사진이요 "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철학자 호레이스 ( Horace) 도 

사진을 말이 없는 시로 표현하였었다. 

“A picture is a poem without words.”


경험하는 모든 것을 다 기록할 수 없기에 

인상적인 장면을 응축적으로 담아내는


충분한 설명은 없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을 추구한다. 

친절하지 않지만  끌림이 있는 사진... 


경험하는 모든 것을 다 기록할 수 없기에 

인상적인 장면을 응축적으로 담아내는


충분한 설명은 없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을 추구한다. 

친절하지 않지만  끌림이 있는 사진... 




' 반복적으로 찍는 주제 안에는 나를 둘러싼  긴밀한 힌트들이 존재하니

역으로 나를 찾는 여정에서도 사진을 도구로  이용할 수 있겠구나 ' 




스스로를 표현하는 몰입적, 창의적 행위이기에 

매일 새벽 기상후 독서와 글쓰기로 자신을 찾아가는 것처럼 

자아를 단단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피사체를 선택하는 것부터 새로운 각도를 발견하는 행위, 빛을 다루는 행위 전체가  절대적인 집중이 필요하기에 이 과정 자체가 불필요한 걱정으로부터 평화로운 상태로 이끄는 '명상적 작업'에 해당하는데 


단순히 잘 찍은 사진, 예쁜 사진을 넘어 

오랜 시간 나의 일상이자 일의 일부였던 사진을 

아픈 시간을 거치면서 좀 더 명징해진 '사진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리추얼의 관점에서 좀 더 자주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