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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 Sep 19. 2021

D에게 보낸 편지 - 앙드레 고르

찐사랑이란 이런 것이다

"이보다 진실되고 솔직한 사랑의 기록을 나는 본 적이 없다.."라는 문장으로 서평을 시작하려 했다. 이 작은 책에는 너무도 많은 이야기들이 하나의 일관된 주제 아래 아름답게 공명하며 담겨 있었기에, 서평을 구상하던 내 머리속에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피어올랐고 또한 그것들이 아름다운 문장들로 응결하기 시작했다는 게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두 페이지를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와락 눈물이 쏟아졌고 급기야는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던 통에, 미처 다 익지 못했던 문장들은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모두 낙과해버렸지만 씨앗 하나만은 내 가슴 속에 오롯이 남았다. "반드시 이런 사랑을 하리, 그리고 굳이 결혼을 해야 한다면 기필코 이런 결혼을 하리라."      




내 가슴 깊은 곳에 다시금 애타는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오직 내 몸을 꼭 안아주는 당신 몸의 온기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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