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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Aug 01. 2022

여기는 애월, 비가 내린다

비 오는 애월

우린 다시 하나가 된다

바다도, 모래도, 돌도, 풀도, 나무도, 꽃도, 집도, 포장도로도, 그리고 사람도...

같이 한 비를 맞는다

한 물 속에서 물장구치며 꺄르륵 웃는 어린아이마냥

한 공기를 마시지만 멀어졌던 우리

때론 서로를 원망했었지

때론 돌부리에 부딪혀 넘어지고

때론 바닷바 꽃들을 할퀴었지

이제 우린 한 비를 맞고

다시 하나가 되어

같이 젖어 뒹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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