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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비 오는 애월
우린 다시 하나가 된다
바다도, 모래도, 돌도, 풀도, 나무도, 꽃도, 집도, 포장도로도, 그리고 사람도...
같이 한 비를 맞는다
한 물 속에서 물장구치며 꺄르륵 웃는 어린아이마냥
한 공기를 마시지만 멀어졌던 우리
때론 서로를 원망했었지
때론 돌부리에 부딪혀 넘어지고
때론 바닷바람이 꽃들을 할퀴었지
이제 우린 한 비를 맞고
다시 하나가 되어
같이 젖어 뒹구네
제주를 자주 오가며 올레길을 완주했고, 윤슬의 치명적 매력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