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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Jul 05. 2022

천사와 윤슬

올레길 5코스

올레길 5코스의 윤슬. 멀리 납작 엎드린 모양의 지귀도가 보인다.


네가 반짝일 수 있는 건 마음이 가볍기 때문이지

너는 천사를 닮아 그리도 가볍더냐

나도 너처럼 가벼워지고 싶어


얼마나 가벼워져야 새들은 내 소리에 날지 않고

노루는 내 소리에 뛰지 않을까



내가 죽거들랑 내 태운 뼈를 네 위에 뿌려라

한줌의 무게마저 덜어내고 한줄기 반짝임으로 산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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