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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코코 Oct 10. 2023

23.10.10 귀국, 복귀 전날, 자신감

다이어트 재시작 41일 차

어제 아침 짐을 싸 마불 섬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배와 차와 비행기를 타고 코타키나발루로 와 잠깐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비행기로 한국에 떨어진 게 오늘 새벽. 이틀에 걸친 이동의 시간을 보냈다.


논스톱으로 쉬지 않고 움직였어서 그런지 연속된 하루가 이제야 끝난 것 같다. 공항에 내려서도 N을 데려다주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본가에 가서 기념품을 주고 밥을 먹고 주홍이를 데려오고, 짐을 풀고, 세탁기 as를 받고, 빨래를 하고, 빔프로젝터 as를 받으러 lg 서비스센터에 갔다가 상품권 판매를 하러 서현역에 갔다가,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까지 들른 일정. 도착하니 거의 7시였다.


대충 어제 아침 8시부터 오늘 저녁 7시, 34시간가량을 움직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면서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 알차게 보낸 느낌!


그래서일까, 여행 중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했는데 0.8킬로 정도로 선방했고,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일을 방지할 수 있었다. 오늘 이렇게 저녁을 굶고,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8박 9일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내일은 현실로 돌아갈 시간.


아쉽고,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휴가였고, 도중에 방해도 받은 것 같아 억울한 마음도 들지만 좋으나 싫으나 돌아갈 때가 왔다.


가서 잘할 수 있을까, 쌓인 일이 너무 많지는 않을까, 새로운 친구를 잘 가르쳐줄 수 있을까,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등등 걱정이 많다. 하지만 그런 게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것 같다.


휴가 중에 누린 여운을 기억해 여유를 가지자. 너무 매몰되어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그들의 여유를. 단단함을. 뭐랄까, 자신감을.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자!


오늘의 기분: 아쉬움, 차분함. 불안함.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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