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산박 Sep 01. 2022

사람들의 이상한 심리(心理)-4

남녀관계


사람의 마음을 카메라로 찍어 그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아마도 법이 필요 없고 카메라가 법이  것이다. 속이는 것은 물론, 무슨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있기 때문에, 세상은  너무 재미없을지도 모른다.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마음을    없기에 철학관이 성행하고 무당이 돈을 버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겉마음과 속마음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나 경계를 두는 사람에겐 절대로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속마음은 한자로 ‘흉금(胸襟)’이라고 하며 ‘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 뜻한다. 가슴() 옷깃()이란 글자의 합성어다. ‘옷깃 ()’자는 ‘()+금하다()’ 뜻으로 되어 있다. 가슴속에 꼭꼭 숨겨놓은 말할  없는 생각이란 뜻이다. 그래서 흉금을 터놓고 얘기한다는 뜻은 속마음을  드러내고 서로 마음의 대화를 한다는 뜻이다.



남녀 간 연애할 때 가장 많이 숨기거나 드러내는 것이 또 속마음이다.

서로 탐색할 때는 가능하면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잘못하면 적나라하게 자신의 약점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방을 믿고 자신의 마음을 모두 드러낸 사람도 많다. 서로가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아직 상대가 파악이   시점에서  모든 패를 보여주는 것은 불리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기는 숨기면서 상대의 본심을 먼저 확인하게 되면 마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처럼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끌고 간다. 그런 상태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모르고 그저 외부로 나타난 좋은 면만 바라본 사람은 잘못하면 쉽게 함정에 빠질  있다. 상대방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 외부 모습으론 쉽게 판단할  없다. 대개 속마음은 빨리 파악이  되고 따라서 쉽게 판단할  없기 때문에 겉모습을 보고 외모나 말투, 옷매무새나 능력 위주로 사람을 판단한다.



왜 수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선남선녀처럼 보이는데 얼마 못 가서 이혼을 할까.

 속마음을   성격을 한참 후에 알고 도저히 같이   없기 때문에 결국 갈라서는 것이다. 외모는 길어봐야 3개월을  간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보이는 면에 너무 집착한다. 겉이 보기 좋으니 속도 보기 좋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물론, 외모도 훌륭하고 속도 좋은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떤  가지만 잘난 것이 있어도 그것이 최고인  알고 다른 모든 것도 '함께'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남녀관계가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는 이유는 바로 그 심리 때문이다.

심리는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적용되는  같다. 사실 주식시장도 심리게임이라는 것을 그래프를 보면    있다. 캔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다는 것은 집중되는 이유가 있어서다. 따라서 가격이  구간대를 넘어서기가 힘들고 전문가들은  이유를 알기 때문에 집중되어 있는  선에 닿기 전에 매도하라고 말한다.   구간을 뚫었을 때는 추가 매수하라고 말한다.



이것을 남녀관계에 적용하면 주식시장의 집중 구간대는 마음을 닫고 있는 성벽과도 같은 구간이다.

이 선을 제대로 넘지 못하면 계속 그 구간 아래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다. 즉 성벽과도 같은 구간대를 넘어서야 하는데 그 방법이 무엇일까. 주식시장에서는 그 집중 구간대를 넘으려면 회사에 특별한 이슈가 있거나 주식시장 전체가 호황이어야 한다. 그 말은 남녀관계에서 한쪽이 특별하거나 둘 사이에 좋은 상황(好況)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자, 그렇다면 둘 중에 하나, 특별하거나 좋은 상황 쪽에서 자신은 어느 쪽에 자신 있을까.



물론, 특별하다고 다 선호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는 있다.

그런데 특별하지도 않은 경우는 전반적으로 좋은 관계가 되어야 한다. 주식시장의 호황처럼. 그게 뭘까. 상대에 따라 달라서 힘들다. 어떤 사람은 자신보다 상대의 특별한 점에 이끌리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호황의 분위기를 만들면 된다. 그것은 개인의 능력이다. 일단은 가만있지 말고 상황을 호전시켜야 한다.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나 개인의 부단한 노력보다도 진심이 끝까지 통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심리라기보다는 마음이 통하기 때문이다. 심리(心理)는 마음의 작용이지만 통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사실 마음이 통하지 않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고도 젊었을 때는 물론이고 황혼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남남으로 산다. 한자 '사랑 애(愛)'자를 보자. '받을 수(受) + 마음 심(心)'자로 되어 있다. '줄 수(授)'자는 재방(才) 변 즉, 손(手)이 들어가 손으로 준다는 뜻을 의미한다.



마음이 빠진 사랑은 잠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외적으로 주고받는 것만 남는다. 오래갈 수 있는 사람,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다. 그것을 확인하게 되면 주식시장의 캔들 집중구간을 뚫을 수 있는 것처럼 강력한 힘이 나타난다. 그때부터는 자연스럽게 통(通)하게 되고 마음이 통하면 사랑은 꽃을 피우게 된다. 그렇다고 사랑 그래프가 '항상' 위로만 올라가진 않는다. 인생 안에서 사랑 굴곡은 주식시장 그래프와 닮았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들의 이상한 심리(心理)-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