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승재 May 20. 2023

차이의깃발은제색깔만큼환하게세상을 밝힌다(삶의투트랙15화

by 장승재, 장승재작가, 장승재칼럼니스트, 장승재강사, 장승재여행작가

상대방의 무지를 지레짐작하여 가르치려 하거나

 ‘내 말은 틀릴 리가 없어!’라고 확언하는 말투는 환심을 사지 못한다.

 조금의 틀릴 가능성을 염두해 두지 않는 언행은

 눈살을 찌푸리고 대단히 무례하게 느낄 수 있다.


     

친구나 동료와의 시시콜콜한 대화에서 사리분별하기

 어렵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척도가 부재한 사안은

 힘을 주어 말하지 않아야 한다.

 도덕적으로 어긋나거나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곤

 정보의 잘잘못을 따질 필요는 전혀 없다.  


   

가끔 술자리에서는 과거의 추억에 기반한 이야깃거리로 말다툼을 벌인다.

 심지어 정치나 예민한 이슈에 대해 아웅다웅 싸운다.

 정보의 원천에 객관성을 따져 들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서로가 옳다고 판단하여

 다른 의견을 경시하거나 배제한다.

 심한 경우에는 고성이 오가고 욕설을 내뱉으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험해진다.



현실을 모를 수도 있다.

 심지어 잘못 알 수도 있다.

 누구나 잘못된 기억력으로 오류의 가능성은

 상시 존재한다.

 마치 100% 사실에 기인한 확신으로 내 의견만 맞다고

 우기며 다른 의견을 폄하하는 발언은 금해야 한다.

 정보의 홍수 시대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유튜브나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누군가의 게시글을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된다.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읽어야 한다.

 SNS에서 본 내용으로 자신의 주장만을 고수하는 외골수가 되기보다

 “내가 아는 내용과 다른데 더 나은 선택을 위해

 말씀해주신 사항은 확인해봐야겠어요!”라고

 후퇴하여 말하며 갈등의 불씨를

 미연에 방지할 에어백을 설치할 수 있다. 



대화는 대단히 미묘하고 복잡다단하다.

 서로 간의 단어와 문장을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을

 쌓아야만 단단하다.


 언어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미묘한 비언어적인 표현까지도 염두해야 한다.



 날카로운 말은 잠깐 내려놓고 신뢰의 성을 지키고자

 상대방에게 빈틈을 용인하고 열어주자.

 차이는 인정하고 지킬수록 즐거운 대화로 가는 첩경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