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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제 겨울 초입인데
봄을 기다린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실소할까?
반칙이라 면박할까?
하지만 나에겐
웃긴 일도, 반칙도 아니다
봄을 기다리는 건
겨울이 힘겨우니까
겨울의 차가움
그게 힘겨우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내 손발처럼 겨울도
한결같이 차가운데
왜 이리 힘겨울까?
그래, 나이가 든 것이지
인생의 무거움
그걸 아는 나이가 된 것이지
겨울바람에 실린
이제 겨울 초입인데도
그래서 나는 오늘도
봄을 기다린다
희망은, 나 자신과 거리를 둘 때 보이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