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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은 덜하고 요가를 나눌 수 있다면, 7월 그 사이

Manifest 지금 하는 생각과 상상은 미래의 현실이 된다.

by Lizzy Lee 리지 리


Yoga

피로한 비행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


벌써 F1(에프원)이 된 지 이년이 훌쩍 넘었다. F1 직급은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승무원이다. F1이 돼서 더 적은 승객에게 하이 퀄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았지만 부담되는 비행시간과 끊임없는 서비스로 만성피로와 번아웃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건강과 웰빙을 최우선으로 병가를 내거나 회복하며 균형을 찾으며 비행을 계속할 수 있던 큰 이유는 요가였다.



카타르 항공에서는 승무원들을 위한 무료 요가 수업을 항상 제공했었다. 매일은 가지 못했지만 오프 때마다 가끔 들으러 갔었다. 작년 초 즈음 어느 날 매달 진행되던 요가 수업이 갑자기 없어졌다. 도하의 두 곳에 위치한 숙소에서 진행되는 작은 수업이었지만 분명 그 수업의 존재와 그로 인해 승무원들이 얻는 치유와 힘은 거대했을 것이다.



그동안 사내 요가 수업으로 인해 얻은 장점들과 감사함 그 존재가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메일을 썼다. 오래전 한국에서 요가 지도자 과정을 마쳐서 그 수업이 필요할 승무원들을 돕기 위해 자원해 수업을 하겠다고도 했다. 관련 부서로 피드백을 전달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변화는 없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Altitude

승무원이 승무원들에게 운동을 나눌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몇 달 후 카타르 항공 내 크루들의 웰빙을 위한 새로운 부서가 생겼고 크루들을 위해 요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운동 수업 들을 크루들이 리드해서 가르 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안에는 총괄 담당 의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전직 간호사 등 여러 직원들이 모여있었다. 담당 의사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으나 그 당시 파견근무 중이라 카타르 항공 내에서 트레이닝을 스케줄 받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어 무의식 속에 던져 놓고 나에게 집중하며 레이오버에서는 헬스장과 수영장을 즐기고 도하에서 쉬는 날에는 웨스트 베이나 펄에 요가 수업을 들으러 가고 수련하며 비행을 했다. 그렇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파견근무가 끝나고 한 달간 인도에 살며 200시간의 요가 지도자 과정도 마쳤다. 다시 카타르 항공으로 복귀해 비행을 시작했다.



카타르 항공 내의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과 경험이 있더라도 다시 내부의 트레이닝을 받고 자격증을 받은 후에 강의가 가능하다. 드디어 이번 7월에 카타르 항공 내 피트니스 인스트럭터가 될 트레이닝이 스케줄 되었다. 원했지만 뭐 카타르 항공 내에서 요가를 못 가르치면 어때 외부에서든 어디에서든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파견근무도 끝나고 인도 요가 지도자 과정도 끝나고 스케줄 된 타이밍은 오히려 좋았다.








Change maker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긍정적인 에너지와 건강한 삶을 전파할 수 있는 크루들의 커뮤니티가 생겼다. 모인 크루들은 각자 좋아하는 운동 분야들이 있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났다. 트레이닝 전후로 함께 운동 수업을 추가로 듣고 가거나 서로 학생이 되어 가르치는 연습도 하고 간식도 간단하고 건강하게 먹었다. 많이 먹었다가는 토가 나올 것 같이 트레이닝 강도가 세기 때문이다. 참 신기하게도 이런 일을 상상했었는데 그보다 더 규모가 크고 딱 적절한 타이밍에 기회가 주어졌다. 지금 생각하는 것들 상상하는 것들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도 모르게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고 진짜 삶에서 일어나니 말이다.



외부의 많은 수업들을 들어봤지만 특수한 승무원이라는 직업만을 이해해서 진행되는 수업은 없었다. 승무원이 진행하는 수업 자체는 승무원으로서 겪는 수면 부족과 허리 통증은 기본으로 이 비행하는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로서 더 깊은 이해심을 갖고 다가갈 것이다. 실력은 아마추어일지 몰라도 나누려는 열정과 에너지는 분명 한 명 한 명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은 전 세계로 퍼지리라 믿는다.








Gratitude

감사함,


앞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 어떤 움직임이 되었던 크루들의 더 나은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요가든 춤이든 근력 강화 운동이든 온 마음을 다해 가르쳐보고자 한다. 누군가의 삶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영향을 준다는 것 정말 의미 있는 일이다. 비행을 할 때보다 월급이 줄어든다 할지라도 이 삶을 선택할 것이다. 내가 상상하던 일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다. 감사하게도 이번 7월은 피트니스 인스트럭터가 되기 위해서 트레이닝을 받고 시험을 보며 이 과정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지금 현재의 삶은 과거에 다 상상을 해서 일어난 것이다. 어제에 감사함을 선택하며 오늘을 사랑하고 내일을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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