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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을 바라보는 관점 Dec 24. 2024

부모란

부모가 되기를 준비하기 전에 부모가 되어 버렸다.

부모가 되기를 준비하기 전에 부모가 되어 버렸다.


부모라는 뜻은 이렇다.     


부모(父母)

「명사」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비슷한 말」 양친(兩親), 어버이「높임말」 부모님(父母님)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m.site.naver.com/1zIfN



아버지와 어머니.

이 중 나는 어머니가 되었다. 간단히 엄마.   


어머니

어머니는 자식의 여성 부모이다. 엄마라고도 한다. 한국어에서 어머님은 시어머니, 장모, 또는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높여 부르기 위해 쓰이는 말로 자신의 살아계신 어머니를 가리키는 경우에는 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높여 부르는 말에는 자당(慈堂)과 같은 말이 있고, 자신의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때에는 자친(慈親)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그의 여성 부모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일반적으로 어머니를 높여 부를 땐 모친(母親)이라고 한다. 며느리를 손자의 입장에서 부를 때나 어머니가 자식에게 스스로를 낮추어 부를 때 어미라고 하고, 간혹 어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머니는 생물학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가리키기도 한다. 자식을 직접 낳은 유전학적인 어머니는 생모(生母), 친어머니라고 하고, 아버지가 사별이나 이혼과 같은 이유로 새로 결혼하여 맞이한 어머니는 의붓어머니, 계모, 새어머니와 같이 불린다. 입양된 가정의 어머니는 양어머니, 입양하지 않았더라도 후견을 하여준 경우는 수양어머니라고 한다. 가족 관계에 있지 않은 경우에도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을 어머니라 부르기도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다른 남녀의 수정체를 이식하여 출산하는 경우가 생겼다. 이 경우 대리모라는 명칭이 쓰인다. 대리모의 법률적 인정 여부는 국가마다 다르며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이다. 어머니와 비슷한 말로는 엄마, 어미, 어멈 등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https://w.wiki/CVZv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는 내게 왔다.

아이가 나를 찾아왔을 때 우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부터 했다.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든 것이다.

30대 잠깐 드라마(신은경이 나왔던 드라마 ‘불량커플’ 2007년)를 보면서 혼자서 아이를 가지고 낳아 볼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아이가 나에게 왔을 때는 아이를 갖고 싶다거나 엄마가 된 삶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이가 나에게 온 것이다.

아이의 아빠는 너무 좋아했다.

사진: Unsplash의Edward Howell

우리 부부는 이렇게 갑자기 부모가 되었다.

태교 한다며 책을 읽어주고 병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을 참석했다.

아이가 나와 한 몸으로 있을 때는 그래도 쉬웠다.

첫 아이를 늦게 갖게 되었기(내 나이 만으로 39세)에 병원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알려줬다.

검사를 다양하게 하고 지속적인 병원을 방문하여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했다.

입덧은 심하지 않았고 난 잘 먹고 있었다. 2달 정도 되었을 때 임신 당뇨 진단이 나왔다.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꾸준히 걷기를 하고 식이요법과 당뇨 검사를 계속하며 혈당을 조절하며 보냈다.

6개월 정도 된 시점에 혹시 모를 아이 이상에 대해 양수 검사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우리는 아이를 믿고 검사를 안 하기로 했다. 검사를 하여 생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 한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우리에게 온 아이 그대로 받아 들어야 한다.

출산이 가까워진 시기가 되었을 때 나는 일을 그만두고 그림 그리기, 피아노 등을 배우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가 거꾸로 있다 하여 제대로 출산하기 위한 자세가 되는 운동도 하였다.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졌으나 아이는 세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났다.

결국,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하루면 나올 줄 알았다.

아이는 하루가 지나도 나오지 않았고 2일의 유도분만을 진행하였다.

이틀이 되던 시점 아이 맥박이 약하다고 오후에 수술을 급히 결정하였다.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세상으로 나오게 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수술하시면서 ‘아이고 큰일 날 뻔했네, 탯줄이 이미 떨어졌었네요. 아이가 큰일 날 뻔했어요.’라고 하셨다. 아이는 산소 부족으로 얼굴이 좀 검게 변했었다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를 꺼내시고 ‘아빠랑 똑같네’라고 하시며 아이를 내게 잠시 안겨주셨다.

우리가 다닌 병원은 자연분만을 권하는 곳으로 사실 제왕절개는 최후에 진행한다.

아이가 위험한 상태가 아니었으면 선생님은 유도분만을 3일째 진행하셨을 것이다.

암튼, 나는 마취가 깨어나면서 몸이 붓고 떨리기 시작했다. 나의 모습을 본 남편은 내가 안쓰러웠는지 보는 걸 힘들어했다.

아이는 이렇게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부모가 되는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조리원에서의 생활은 편했다. 아이는 간호사가 돌봤다.

나는 가끔 모유 수유 시간에만 가서 아이를 안았다. 마사지를 받고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얼마나 무식한 엄마였는지를 조리원을 나와서 알았다.

사진 Unsplash의Khoa Pham

육아를 위한 준비는 하나도 안 한 것이다.

아이가 세상에 나온 그 순간부터 엄마로 해야 할 육아를 하나도 몰랐다.

젖병을 물리고 아이를 씻기기, 아이를 제대로 안기 등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주변의 지인들은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부터 조언이 몰아쳐 오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했다.

첫째, 모유 수유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 꽂혔다. 근데, 수유방법을 모른다. 지인들은 그냥 물리면 된다였다. 그러면 아이가 알아서 먹는다였다.

나는 시도를 했으나 아이는 잘 물지 않았고 초보 엄마는 우왕좌왕 아이만 울리기 시작했다.

지인들의 조언은 각자의 경험으로 말이 달랐다.

결국, 나는 책을 미친 듯이 사기 시작했다.

모유 수유부터 육아에 관련된 책들을 구매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엄마가 이제 되는 시점이었다.

무식한 초보 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준비했어야 했던 부분을 몰랐다.

아이가 세상을 나온 한 달 후부터 엄마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아빠는 옆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엄마와 함께 배우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부모가 되는 방법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현재도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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