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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연희 Apr 22. 2024

검은머리 평화

프롤로그

"여보세요?"

"자기야, 바빠?"

"응 지금 이동 중이라 정신 없어. 왜?"

"아아..오늘 몇시에 퇴근해?"

"조금 늦어. 도착하면 한 8시? 왜?"

"어...그럼 자기 배고프겠네?맛있는거 해놓을게"

"뭐야 자기 무슨 사고쳤어?"

"아니 그게,"


"주연씨!"


"자기야 나 일단 들어가봐야 해. 집에서 봐"

"엇, 아..! 자기-"


그 통화를 여유있게 끝까지 받았다면

애초에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 통화를 끝까지 듣고 완강히 반대했다면

너를 만나지 않았을까.

 


검은머리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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