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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읽고걷는 최선화
Apr 26. 2024
물기 가득 머금은 4월 어느 아침 풍경
식물의 재발견
비 내린 다음 날 아침 공원은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이파리들
끝에 매달린
물방울
을 볼
수도
있고
, 물을 가득 머금은 민들레 홀씨도 만나게 됩니다.
이파리들과
꽃들은 아침 햇살을 향해 활짝 얼굴을 듭니다. 잠꾸러기
물망초
, 제비꽃들은 아직 얼굴을 모으고 자고 있습니다. 간밤 내린 비를 맞느라 피곤했나 봅니다.
공원을 걷다 보면
이른 봄
꽃을 먼저 피우느라 야단
법석이던 시간을 지나 식물들은 조금
천천히 가기로 약속한 듯합니다. 꽃과 잎이 같이
피어나고
자라는 철쭉도 있지만
, 잎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은행나무
,
단풍나무도
있습니다. 라일락도 그 무리에 끼워줘야 하겠네요.
이런 아침을 표현하려면 65색 크레파스로도 모자랍니다. 그리운 마음을 어찌 적을까 고민하다 백지 편지를 보냈다는 누군가처럼 하얀 도화지를 그냥 바라보기만 합니다. 비 내린 다음 날 공원은 연두가 얼마나 다양한 빛깔을 가졌는지 깨닫게 해 줍니다.
이른 아침 공원은 조금 천천히 걸어도 좋습니다.
간밤에 떨어진
꽃잎들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식물들이 하는 아침 인사도 들을 수 있답니다.
#낙화벚꽃
#보리수나무꽃
#산딸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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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풍경
아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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