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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드레 May 08. 2024

미야케 쇼 감독 기자회견 및 인터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새벽의 모든>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소설가 세오 마이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월경증후군 (PMS)로 고통받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앓는 야마조에의 이야기를 담았다. 5월 2일 개막시사 후 진행된 기자회견과 5월 3일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해 보았다.



Q. 원작 소설에서는 PMS를 막기 위해서 잡초 뽑기를 했는데, 영화에서는 세차로 바꾼 이유가 있다면 뭘까요?


A. 잡초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해 주셨는데 굉장히 세세한 대사 부분까지 봐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은 소설 속에서는 이 잡초를 뽑는 이 부분이 굉장히 독특하게 저한테 다가왔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책을 읽고 생각을 했던 것은 몸을 움직여서 잡초를 뽑고 그걸로 인해서 새로 나아간다 이런 부분들이 어쩌면 조금 책이랑 다른 느낌이 이지 않을까, 조금 다른 인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잡초 뽑기가 영화에서는 그렇게 큰 이제 인상을 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다른 액션들을 뭔가 같이 보자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여러분들 영화에서 보신 계속 뭔가를 담는, 사용해 왔던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그런 이제 모습들을 보면서 뭔가 똑같아 없는 것 같은 그런 효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꼭 중점적으로 봤으면 하는 장면이 있다면?


A. 그동안 영화 작업을 하면서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많은 배우진들과 영화를 촬영을 했습니다. 많은 출연자들이 굉장히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사실 주연 두 분의 연기도 너무너무 훌륭했지만 구리타 과학이라는 회사 안에서 좀 연세가 있으신 베테랑 선배님들의 연기와 중학생 어린 중학생 2명의 연기를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희 영화는 한 번 보면 다 한 번 보고는 다 모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두 번 번 어떤 분들은 세 번을 보셔야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자전거에 대한 설정이 좀 궁금한데요. 원작 소설에서는 그 자전거가 두 사람을 연결해 주는 매체로 쓰이지만 영화에서는 스쳐 지나가는 장면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에서는 남자주인공이 자전거를 빌려서 여자주인공이 입원한 병원에 가기 위해 자전거를 빌리는 씬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영화에는 반대로 여자주인공이 예전에 아르바이트에서 썼었는데, 지금은 내가 안 쓰니까 네가 써하면서 전달을 합니다.


스쳐 지나간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라스트신을 보면 야마조라는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쭉 가는 씬이 있잖아요. 자전거 자체는 후지사와 상이 준 것이지만 그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남긴 것, 내가 받은 이 물건이 그녀는 없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없는 사람에 대한 존재를 그 자전거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스쳐지나가는 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자전거를 놓고 영화만 이야기를 하지만 물건일 수도 있고 생각일 수도 있고 우리에게 없지만 갖고 있는 게 우리 영화에서 큰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옛 선조에게서 받았지만 우리에겐 있고 선조는 이 세상에 없는 것과 같은 것.)







저희 영화의 주인공 한 명은 공황장애가 있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봐주세요.라고 말씀은 못 드려요. 그러나,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꼭 가셔서 이 영화관에서의 그 깜깜한 상황에서 영화를 본다는 게 저희 영화랑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가셔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mindirrle/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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