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분석 -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구변화는 경제 전반 직접적 영향을 준다. 도시가 커지고 인구가 늘게 되면, 경제가 활발해진다. 반대로 인구가 줄게 되면, 도시가 슬럼화 된다.
앞서 알아본 바와 같이, 서울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수도권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경기 수도권 지역이 서울의 인구를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도권 인구도 저출산으로 인해 2033년 이후 줄어들게 된다.
서울지역 인구 분석을 좀 더 자세히 해보겠다.
2021년 서울시 인구는 970만 명이다.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66만)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뒤를 강서구(58만)와 강남구(54만)가 뒤따르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연령대이다. 2021년 기준, 대한민국 평균 연령은 43세이다. 서울지역도 40대를 기준으로 정규분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서울의 경우 25-29세 인원이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다.
이들은 어디에 거주하고 있을까? 질문을 좀 더 확대해 보자, 연령대별 사람들은 어디에 많이 살고 있을까? 이러한 호기심에서 서울시 인구를 찾아 분석해 보았다.
참고로, 이번 분석에서는 인구수뿐 아니라, 연령별 비율을 집중적으로 보았다. 예를 들어, 송파의 경우 총인구는 66만 명이고, 0-4세 인구는 2만 명 수준이다. 송파 5세 미만의 인구는 3% (20,000 / 600,000)로 계산했다.
연령대별 사람들은 어디에 많이 분포하는지 테이블을 확인해 보자. 10세 미만의 경우 서초, 강동, 송파 지역이 높은 분포를 보이고, 10대의 경우 강남, 양천구, 서초구가 높은 분포를 보인다.
조금 복잡해 보인다. 단순화시켜보자.
연령대별 거주율이 높은 3개 지역을 확인해 보고, 공통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강남, 양천, 서초지역에 집중해 있다. 그들 부모 연령대인 40대도 매우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세 지역 모두 교육열이 높은 곳이다. 그다음 노원 및 송파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10대 인구 분포와 40대 인구 분포는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 자녀 교육을 위해 교육 접근 (학교와 학원)이 용이한 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 지역인 강남구를 강북구 인구 구조와 비교해 보면, 다음 그래프와 같다. 강북구 대비, 강남구의 10대 및 40대의 인구분포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10대는 학업 이후에 같은 지역에 머무르고 있을까? 그들 부모세대가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면 어떻게 될까?
20대와 30대는 관악구에 높은 밀집도를 보인다. 자료 확인해 보니, 관악구의 2030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출산율은 0.5명 수준으로 매우 낮다.
이 지역으로 모이는 청년층은, 학원, 저렴한 월세 등을 위해 이곳으로 모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미래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청년이 사회에 부드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곳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 양상은 30대 후반이 되면서 급격하게 낮아진다. 취업, 혹은 결혼 후, 타 지역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60세 이상 노년층은 강북구, 도봉구, 중랑구, 종로구 등 구도심으로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 지역은 강남 지역 대비, 노년층을 위한 복지나 의료혜택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아래 그래프는 강남구와 강북구의 인구구조를 비교한 그래프이다. 박스로 표시 한 부분은 60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구 대비 강북구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체 인구 구조는 부동산 가격, 자영업 등 경제 전반 분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호기심이 꼬리를 문다.
이러한 인구구조가 자치구별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자치구별 집중하는 사업이 달라질까? 예를 들어, 노년층과 젊은 층의 소비 패턴은?
자치구별 중년 층은 자녀 교육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사용할까?
지역구별 학교 분포 및 교육 현황은 어떻게 될까?
이러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지역구별 특화 정책이 수립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어떤 특색이 있을까?
인구와 부동산. 판도라 상자를 열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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