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2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것이 K-오컬트이다! 검은 수녀들

나는 소년을 살려야 한다. 다른 것은 개의치 않는다.

by 커튼콜 스완 Feb 01. 2025

오컬트를 유난히 좋아한다.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컬트 작품들이고, 극장에서만 수십 번을 봤고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아무 때나 본다.


그리고 드디어 수녀 오컬트라고?

전작과 비교하고픈 생각은 없다.

어차피 12 형상이란 세계관 안에서 다른 극이 아니던가.

영화에도 나왔지만 구마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수녀. 그저 앉아서 회의만 라는 사제들을 면전에서 짜증 난다고 비판하는 수녀 유니아가 주인공이다.

수녀의 삶이란 어떠한가.

친척 이모가 수녀이시기 때문에 옆에서 듣고 본 바로 내가 생각하는 수녀의 삶이랑

검소함, 부지런함 그리고 올곧음이란 이미지였다.

수녀란 삶은 본인의 몸을 게으르게 쉴 틈이 없는 고행의 삶이란 것이 사실이다.


영화 검은 수녀들의

유니아 수녀도 그런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것은 운명이었겠지만 또 아픈 몸을 이끌고 얼마다 고단한 삶을 살았을까 상상해 본다.

그리고 구마란 어쩌면 그녀가 날마다 마주치는 일상이었을 수 있고, 숙명과 같은 루틴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12 형상 중 하나의 악령이라 해도 그녀에게는 구마하고 지나가야 하는 일상의 미션이다. 하지만 이번엔 뭔가 더 큰 걸 걸어야 한다는 걸 느낌으로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의 극적인 재미가 그곳에서 나온다.

어쩌면 지친 고단한, 자조적인 표정을 지닌 유니아 수녀는

악령을 하찮게 보고, 성수를 들통을 들이부어 조롱하기도 한다. 이름이 뭐냐고 집요하게 악령을 압박하는 연기가 특히 너무 좋았다.

전직 수녀였던 지인인 무당을 찾아가 그녀의 힘을 빌기도 하고, 의사인 의심이 가득한 수녀의 손도 잡는다.

유니아에겐 오로지 소년의 몸에서 악령을 몰아내고 살려야 한다는 단 하나의 목표만이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과 무속을 결합한 것도 K-오컬트만이 줄 수 있는 스토리일 것이다. 김국희 배우의 여기도 소름 끼칠 정도로 멋지더라.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좋아하는 미카엘라 수녀 역시 하루종일 환자를 돌보고 성직을 수행하는 수녀의 삶에서 유일한 쉼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영화 내내 무표정이고 담담히 대사를 내뱉는 송혜교의 연기가 훌륭하다.

송혜교란 배우는 원래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다.

그들만의 세상에서부터 이 배우의 연기를 좋아했고,

매번 다른 연기를 시도하려는 그녀의 길도 검은 수녀들을 통해 또 다른 전환점이 아닐까?


연휴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영화관과 서점으로 달려갔고 그래서 검은 수녀들을 7번 넘게 보았다.

용산의 아이파크몰 CGV SCREENX 가 생겼다기에 궁금해서 가봤고, 입체적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적 경험도 너무 좋았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4DX에서도 보았다.

검은 수녀들과 함께한 내 연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

브런치 글 이미지 1

#검은수녀들 #검은수제자_2주차출동


작가의 이전글 요새 대만 공항에서 꼭 사야 한다는 것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