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_블랙"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학생 시절 들었던 수업의 영화 감상문 리포트를 제출 할 때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인도 영화인지 모르다가 힌디를 공부하면서 인도 영화인 것을 알게 된 영화입니다.
지금부터는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하시지 않는 분의 글의 마지막 부분의 예고편 영상을 먼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한 여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어느 가정에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 아이의 이름은 미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달라 보인다.
미셸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
미셸이 8살이 되던 해, 그녀는 그동안 신체적 불편함으로 많은 사고를 쳤었다.
갓 태어난 자신의 동생을 요람에서 떨어트리거나, 빵을 먹기 위해 갔던 식탁의 촛불을 쓰러트려 불을 내기도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더 이상 보기 힘들다며 미셸을 수용소에 보내자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설득해 마지막 기회로 사하이 선생님을 미셸의 가정교사로 모시게 된다.
사하이 선생님은 오자마자 미셸의 몸에 둘러둔 방울을 제거하고 그녀에게 식사 예절을 가르치며, 소통을 위해 수화를 가르치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사하이 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를 해고하게 된다.
사하이 선생님은 그녀의 어머니를 설득해 그녀의 아버지가 출장을 간 동안 미셸의 교육을 다시 맡게 된다.
사하이 선생님의 서재를 비워 미셸과의 특훈을 시작하지만 마음 같지 않았고,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셸은 사하이 선생님을 피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약속의 시간이 오고 있지만 미셸은 여전히 수화를 사용하지 못하였고, 그렇게 사하이 선생님이 미셸의 집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던 중 자신과 공부한 것을 다 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간 미셸을 보고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을 분수에 빠트리는데 그곳에서 미셸은 처음으로 'Water_물'이라는 수화를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수화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그녀가 성인이 되고 사하이 선생님은 여전히 그녀의 선생님으로 함께하고 있다.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이 그저 수화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닌 지식을 탐구하고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주고 싶었고, 그녀의 대학 입학을 추진했다.
그녀는 인터뷰 중 고비도 있었지만 그녀의 "지식이 그녀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의 대답이 교수진의 마음을 움직여 무사히 대학에 합격하게 된다.
합격 소식을 가져온 그날 그녀는 사하이 선생님으로부터 지팡이를 선물 받게 되며 이제 그녀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녀의 대학 생활은 길을 가다가 누군가와 부딪쳐 길을 잃는 순간도 있었고, 모든 수업은 사하이 선생님의 수화 통역이 있어야 하는 쉽지만은 않을 일이었다.
밝은 그녀의 성격 덕분인지 주변의 친구들도 많이 생기게 되지만 그녀의 대학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험이었다.
시간 내에 타자를 치는 것이 어려웠던 미셸은 매번 시험에 낙방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사하이 선생님의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아직 자신이 도움이 필요한 미셸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억이 더 사라지기 전 그녀의 대학 졸업을 마치기 위해 그녀를 더 닦달하게 된다.
자신을 닦달하는 선생님과 계속되는 낙방으로 그녀는 분노하게 되고, 그 분노의 힘으로 그녀는 타자 속도가 빨라져 무사히 시험을 통과하게 된다.
사하이 선생님의 기억력은 점점 떨어져 미셸을 밖에 두고 혼자 오는 일도 생기게 된다.
그런던 어느 날 미셸의 동생이 결혼을 하게 된다.
그녀는 동생을 통해 사랑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결혼식 때 입을 맞추는 모습을 전해 들으며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을 알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선생님께 키스를 해줄 것을 요청하고 선생님은 그녀의 요청을 들어주고 '어둠이 너를 덮치려고 하지만 너는 빛으로 가야 한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녀를 떠나게 된다.
그렇게 떠난 사하이 선생님을 찾은 미셸은 그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갖은 노력으로 그에게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노력한다.
그리고 미셸이 대학 졸업 가운을 입고 온 날 선생님은 자신이 미셸에게 처음 가르쳐 주었던 'Water_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영화는 사하이 선생님의 장례식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영화 'Black'은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나는 '장애인의 사랑' 부분에 더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가 막 성인이 되어서 연애에 관심이 많았었고, 미셸이 자신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평생 모를 것이라는 부분에서 나는 어렵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누군가는 힘들다고 생각 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리포트도 이런 비슷한 주제로 제출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뒤로 영화를 또 보게 된 적이 있었는데(이때 힌디를 사용하는 것을 알고 인도 영화인 줄 알게 되었다.),
다시 이 영화를 보니 생각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 부분들을 골라보았습니다.
1. 초반에 나오는 어둠 속을 헤매는 미셸
2. 미셸의 몸에 달린 방울, 사하이 선생님의 몸에 달린 쇠사슬
3. 미셸을 수용소에 보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과 사하이 선생님의 누이 이야기
4. 중간중간 나오는 미셸 동생의 반응.
5. 미셸의 대학 생활(도로라든지, 수업 방식, 시험 방식 등)
2005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장애인분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과 감정, 그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과 감정들이 잘 나타나 있어서 특수 교육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나 사회 복지 쪽으로 일하시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Black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