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는 이름을 다는 순간 이미 그것은 이미 우리가 실제 체감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올해도 역시 추석 즈음 트렌드코리아 2025가 발간되었다.
내년은 뱀의 해. 뱀이 가지고 있는 예민한 감각 - 후각, 시각, 청각을 이용하여 목표를 정하면 놓치는 법이 없는!
뱀의 감각을 통해 2025년을 살아가기 위한 무기. 트렌드코리아가 제시하는10개의 키워드와 병원 홍보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우선 키워드는 거시적 트렌드와 미시적 트렌드로 나눠진다.
거시적 트렌드는 무엇이 진짜 한국적인 것인가! 다문화 국가로 진입한 한국 문화의 그라데이션, 그라데이션 K, 기술에 얼굴을 더한 페이스 테크. 보고 만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물성매력, 역대급 무더웠던 여름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다가온 기후 감수성, 상품 상호간의 호환과 콜라보로 함께 잘하는 공진화 전략 가 그것이다.
한편 미시적 트렌드는 아주 작은 것을 중시하는 선호도와 맞아 떨어진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가장 첫번째로 언급한 옴니보어. 잡식성을 기반으로 다소 행복 집착에 가까운 소확행에서 '아주 보통의 하루'를 애정하는 아보하, 아무 해를 끼치지 않아 하염없이 안전하고 편안함을 주는 무해력,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부분에 고객의 선택 토핑을 얹어 차별화를 꾀하는 토핑경제, 아주 한 가지 작은 것이라도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위해 원포인트업 이 있다.
우선 현재의 병원홍보, 특히 한방병원 한의원 홍보의 흐름과 맞아 떨어지는 트렌드는 거시적 트렌드보다는 미시적 트렌드에 가깝다고 본다. 거시적 트렌드 중 그라데이션K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한의학을 설명하고 홍보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이전 병원 홍보는 외국에서 한국으로 의료 쇼핑을 오는 사람들을 위한 단기적 치료를 셋팅하고 홍보하는 것에 가까웠다면 그라데이션 K의 시대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서 사는 지역이라면 이들에게 한의학을 잘 설명하고 환자로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중국, 러시아 등 특정 국가의 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적어도 이들이 진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자국어로 된 이용 진료 안내 등을 구비하는 것은 최소한의 노력이 될 것이다.
한편 공진화 전략은 협진과 맥을 같이 할 수 있다. 협진을 하는 한방병원에서는 한방치료, 양방치료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즉 한의학 일방이지만 협진 한방병원에서는 이와 같은 공진화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한의원 한방병원 홍보에 있어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미시적 트렌드다. 우선 전체 트렌드에 기반을 두는 옴니보어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옴니보어는 잡식동물처럼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둔다는 뜻으로 집단이 아닌 개인의 취향에 주목한다. 뜨개질을 좋아하는 MZ 세대, 다이소를 좋아하는 천억대 자산가, 티니핑을 좋아하는 남자 성인... 더 이상 마케팅을 위한 섹터 구분은 이제 무의미할 정도다. 한의원, 한방병원은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곳, 교통사고가 나면 가는 곳 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한의학에 대한 개인의 애정과 취향을 높일 방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한의학은 무해하며, 개인을 위한 토핑이 가능하다. 또한 아주 보통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원포인트 업! 예방 의학으로도 훌륭한 의학이다. 유해한 물질과 환경에 둘러 쌓여 있는 현재, 한의학의 무해함을 알리고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처방(약재, 침 등) 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설명, 아주 보통의 건강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 한 개인이 구독하는 한의원, 주치의를 둘 수 있다면 한의학도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얼마든지 뽐낼 수 있다.
트렌드코리아 2025 병원 홍보 전략에서는 병원 홍보 중에서도 한의원, 한방병원 홍보와의 매칭 포인트를 주로 언급해보았다. 큰 틀에서 병원 홍보에서도 이와 같은 맥은 같이 하고 더 넓은 적용이 그능하다. 그라데이션K를 대상으로 한 의료홍보, 성형, 피부과에서 적용할 수 있는 페이스 테크, 물성매력이 있을 수 있고, 옴니보어를 위한 맞춤형 홍보는 더욱 더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