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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루트 Oct 28. 2022

 나를 알고 싶을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책 정보
제목 : 나를 알고 싶을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저자 : 질 볼트 테일러
페이지 : 392p
분류 : 비문학>과학>뇌과학

요약
뇌의 구조적 기능적 구분과 특징.

우리가 기존에 들어왔던 좌뇌형 우뇌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것은 이성과 감정정도로 분화시키며 마치 한쪽 뇌가 우세하면 해당 뇌의 기능이 잘 발휘된다(ex: 좌뇌형인간이 수학을 잘한다)는 내용이나 이는 잘못되었다. 실제로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좌우모두 잘 발달해있다. 그럼 저자의 구분이 잘못된것인가?

그렇지많은 않다. 기존의 내용이 잘못된것은 어느 한쪽의 발달이 특성화를 만든다는 부분이다. 애초에 뇌는 한쪽만을 쓰는것이 아닌 전체를 활용하는 것이며, 한쪽의 발달이 특성화를 만드는것이 아닌 뇌 전체가 해당 방향으로 나아가야 특성화가 일어난다.

저자는 크게 뇌를 크게 4가지 캐릭터로 나누었다.

캐릭터1 : 좌뇌 사고형
캐릭터2 : 좌뇌 감정형
캐릭터3 : 우뇌 사고형
캐릭터4 : 우뇌 감정형

좌뇌인 캐릭터1과 2는 시간에 따른 선형적 처리를 한다. 인과관계, 추론, 경험 등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로의 방향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우뇌인 캐릭터3과 4는 지금 이순간, 지금 여기에서의 정보를 처리한다. 즉, 과거경험에 따른 처리가아닌 현재의 감각과 감정, 느낌, 반응 등을 처리하며 시간적 연속성이 없기에 '나'라고하는 인식보다는(자아는 연속성에 크게 기인하기 때문인듯하다) 전체로서의 인식이 강하다.

개인적으로 좌뇌는 시간축의 처리를 우뇌는 공간축의 처리를 하는것으로 해석했다.

좌뇌, 우뇌에 이은 캐릭터 1, 2와 캐릭터 3, 4의 구분은 감정과 사고. 즉, 변연계와 피질로 구분된다.
저자는 책 전체에 걸쳐 인간은 감정이 있는 사고형 동물이 아닌 사고를 하는 감정형 동물이라 말한다. 즉, 캐릭터 2, 3에 기반한 내용을 캐릭터 1, 4가 처리하는 것이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보면

캐릭터1 : 추론, 인과관계 인식, 문제해결 등 시간순에 따른 현상의 시뮬레이션을 주로 한다.

캐릭터2 : 경험에 기반하여 생존을 위해 반응을 시뮬레이션한다. 안좋은 결과를 얻은 경험이 있다면 비슷한 사건에 부정적 감정이 나타난다. 생존을 위한것이기에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위험회피적 측면이 강하다.

캐릭터3 : 경험에 비추어 처리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의 감각에 집중한다. 감각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처리하며 자극 추구적 측면이 강하다.

캐릭터4 : 지금 여기에서의 감각에 집중하여 사고 처리를 한다. 시간에 따른 변화의 시뮬레이팅 보다는 지금, 여기, 전체의 감각을 인식하고 처리한다. 언어적이지 않고 이미지와 같은 측면이 강하며, 불교의 무아나 기독교의 영성과 같은 경험이 이곳에서 주로 처리된다.

저자는 이 4가지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원하는 방향으로 적절히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뇌를 전체적으로 사용하는것이라 말하며, 이를 위해 BRAIN이라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B(breath) 호흡 : 잠시 호흡을 하며 지금 이순간에 집중한다.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4가지 캐릭터를 돌아볼 시간을 가진다. 강렬한 감정은 90초 정도 지나면 높아졌던 호르몬의 농도가 정상화되며 잔잔해진다.

R(recognize) 인식 : 4가지 캐릭터를 인식한다. 각 캐릭터가 현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려는지 인식한다. 흔히 말하는 알아차림의 단계이다.

A(appreciate) 감사 : 각 캐릭터의 기능에 감사(존중)를 한다. 이는 4가지 캐릭 모두 중요하며 각각의 입장에서 최선의 처리를 했다는것을 받아들여 모든 캐릭터의 선택에 개방적이게 만든다. 즉, 지금 순간에 더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

I(inquire) 질문 : 각 캐릭터를 모아 선택을 위한 질문을 던진다. 이성적으로는 어떤지, 감정적으로는 어떤지, 경험상 어떤지, 지금 이순간은 어떤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확인한다.

N(navigate) 통과 : 4가지 캑릭터의 대답을 통해 유동적인 현실을 잘 통과하는 단계이다.

이처럼 저자는 뇌의 기능적 이해와 이의 활용을 통해 나를 더 잘 알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이는 마치 4인승 자동차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4인승 자동차에서 운전을 한 사람이 계속 하는 것이아닌 타있는 4명이 가장 잘 운전할 수 있는 길에 따라 운전석에 교대로 앉으며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거기에 운전을 안하는 사람들도 옆에서 거들어준다. 운전자가 과속하면 진정시켜서 안전운행하게하고, 길을 못찾으면 조수석에서 알려주기도한다.
이처럼 4명은 적절히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어느하나만 운전하면 운전자는 피곤하고 다른사람들도 힘들어 할 수도 있다. 도심지 주행을 잘하는 사람이 오프로드를 운전하면 승차감이 최악일 것이며, 빨리가고자 하는 사람만 운전하면 휴게소에 들리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의 뇌도 마찬가지로 유동적인 현실에 뇌 전체를 사용하여 유연하게 대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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