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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루트 Nov 15. 2021

방향과 성취감

앞서 신체적인 감각 중심으로 나의 경향성을 둘러보았다. 요약하면 주로 신체 에너지 상태에 따라 신체가 느끼는 편안함과 불편함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취하고 있는 불편한 상태에서의 대응법에 대해 돌아보았다. 그렇다면 다음은 편안한 상태에 대한 대응법은 어떠한지 돌아봐야겠지 않은가?

편안한 상태에 대한 대응은 불편한 상태에 대한 대응과는 다른 방향을 보인다. 편안함은 그냥 내버려 두면 자동적으로 편안함을 유지하려 하기에 게을러진다. 그렇기에 앞서 말했듯 쾌락을 찾아야 한다.


쾌락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지속하기 힘든 마약과 같은 것을 제외하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취감에서 쾌락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성취감은 무엇인가? 사전적으로는 목적한 바를 이루었다는 느낌이다. 나는 조금 더 넓혀 목적한 바와 가까워지는 느낌까지도 포함하고 싶다. 성취감을 얻는 과정에서 쾌락뿐만 아니라 자기 통제감과 효능감까지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삶 전반에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성취감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앞서 말했듯 성취감은 '목표'에 얼마나 접근하였는지에 대한 주관적 느낌이다. 즉,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때 목표는 스스로 설정한 것이어야 한다. 타인이 설정해준 목표에도 성취감을 느낀다고 할 수도 있으나, 나의 경우에는 타인이 정해준 목표 그 자체에 대해 성취감이 있기보다는 주어진 업무를 완료한다라는 스스로의 목표에 대한 성취감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내일이라 생각되지 않는 회사일은 그 자체의 달성에 성취감이 있기보다는 일이 끝나 퇴근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 성취감을 느낀다.


또한 '놀이기구를 타거나 영화를 보는 것을 통해 쾌락을 느끼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선 기대라는 목표에 대한 성취감이라 생각된다.

이것도 성취감에 넣는다면 '만족감'을 성취감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족은 행복으로 이어진다. 행복은 만족감에 기인하고, 만족감은 성취감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다. 행복을 목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이라는 부산물은 삶의 질을 높여준다.

즉,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어나가는 것이 높은 삶의 질을 선사한다.


앞서 말했듯 목표의 설정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스스로 해야지만 성취감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는 것은 목표의 능동적 설정이 나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여기서 고려할 점이 생긴다. 능동적 목표 설정은 자유롭다. 자유롭기에 불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내가 설정한 목표가 맞는지, 제대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불안이 자연스레 생긴다. 자유는 능동성을 낳기도 하지만 불안을 낳기도 한다.


이에 대한 가장 쉬운 대처 방법은 사회가, 타인이 제시하는 목표들을 끌어와 자신의 목표로 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미봉책일 뿐만 아니라, 그 목표가 자신의 능동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 이상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이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삶의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목표가 아닌 거시적 방향성인 목적이다. 목적을 세우면 그 방향성으로 목표들을 설정하며 나아갈 수 있다. 방향성이 정해졌기에 자유는 불안보다는 능동성의 형태로 발현될 것이다.


그럼 목적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이때 가치의 판단이 필요하다. 개인의 가치 설정. 이를 통해 자신만의 핵심가치를 찾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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