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출발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반납하고 빌린 후 도장에 갔다. 아이들이 원으로 돌면서 품새 부분 연습을 하고 있었다. 사범님만 계셨다. 뒤에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발차기를 조금 했다.
아이들 쉬는 시간이 끝난 후 곧 대회에 나갈 A조는 뒤에서 품새 연습을 했고, 나와 아이들 세 명은 미트 발차기를 했다. 사범님이 칠판에 여러 가지 발차기 순서들을 적어 주셨다. 돌려차기, 발 붙여 차기, 뒤후려차기, 나래차기, 내려 차기 등을 묶어 두 가지 동작 이상의 발차기를 했다. 돌아가면서 미트를 잡았다. 귀여운 3, 4학년 아이들도 있어서 살살 찼지만 아이들과 같이 하는 발차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에는 다 같이 태극 8장과 고려를 세 번씩 했다. 8장을 오랜만에 해서인지 중간에 몇 동작을 잊었다가 마지막에 찬찬히 혼자 해 보니 다시 생각났다. 아이들 속도가 무척 빠르다. 고려는 하도 많이 해서 잊을 수가 없다. 다리가 많이 안 올라가서 그렇지.
관장님은 다음 주엔가 한 주 동안 합숙훈련을 지도하시고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홍콩 선수권대회에 코치로 다녀오실 예정이다. 도장 옆 아파트에 그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자랑스러운 관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