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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과 연 Jan 29. 2024

진짜 나의 모습은 어디에

나를 잃어가던 그 순간, 내가 좋아한 것들이 나의 자존감을 지켜준다.

사회생활을 하며 나를 잃어갈 때,

나의 고유한 것들을 잊어버리고 있을 때,

사람들이 제멋대로 나를 그리고 있을 때


나만이 나의 어릴 적 나만 알던 생각부터

지금의 내 고유함까지

전부다 알 수 있다.

나만이 알 수 있다.


예술은 나를 둘러싼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을 때

내 양쪽 어깨에 하얗고 든든한 날개를 달아

들어 올리고 멋진 세계를 보여주었다.

멋진 생각을 주었다.


어느새 나를 둘러싼 것이 좋은 것일 수 있도록..

아무거나 나를 둘러싸도록 허락할 수는 없다.

아무거나 내 생각 속으로 들어올 수 없다.


어느새 나의 생각 속의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시절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머물러 있다.

그곳에서 나는 어느 곳에도 매여 있지 않으며

아무도 나를 평가할 수 없다.

평가해도 그만이다.


그 시절 자주 듣던 노래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

하지만 지금은 '나는 나 너는 너'


내가 되고 싶던 모습,

내가 그리던 나.


내가 좋아하는 나의 것들로 주변을 채우다 보면

어느새 나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순수 나로 채워져 있다.

외부의 잡음이 들어올 틈이 없도록.


노이즈 캔슬링..

그리고,

그 안에 고유의 풀이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성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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