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교만하기란 참 쉽다. 인간 태생에 새겨진 문신인가 보다. 다 내가 잘해서 내가 잘나서 잘되었고 해결되었다. 주위에서 날 도운 힘과 사랑은 그때에, 내가 교만할 때에 없다. 왜냐면 그 모든 일을 마치 내가 다 해낸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어서, 교만한 마음이 일어나서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감각이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겸손하고,
끌어안아내고,
기다리며 사랑할 때
세상 모든 아름다움이 공존하며.
내가 그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만족감,
그 모든 것으로 충분한
감각.
이내 나는 종종 또 그 감각을 잊어버리지만,
내가 잘난 맛으로 안았던 품을 풀어버렸지만,
잃어버린 그 감각에 의문했다.
왜. 왜 더는 느껴지지 않을까. 충만한 기쁨과 사랑이. 그럼 또 알게 된다. 내가 교만하고 또 나 잘난 맛으로 깊은 사랑을 차단했구나. 내가 모르는 곳에 날 향하는 깊은 마음들과 사랑을 잊어버렸구나.
그래서 감각이 사라질 때면
더 즉각 반응하고,
내가 최고가 아님을 알고,
사랑의 감각을 잊지 않고
그렇게 사랑으로 사랑만으로,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
내려놓고, 더 참고, 더 사랑하고, 인정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