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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쁠 아 Oct 30. 2022

인스타그램과 친해지기 (1)

'즐긴다, 재밌다'는 것

(1) 내가 재밌어야 남도 재밌다.
     쉬운 듯 어려운 듯 '즐긴다, 재밌다'는 것


지금은 나의 롤 모델이 된 '그분'이 그때도 지금도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보람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즐긴다, 재밌다는 것이다. 나 자신이 만들며 재밌어야 다른 사람도 보았을 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제대로 시작하려고 한다면 단순히 즐기기만 해서는 안 되고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재밌어야 사진이나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여러 종류의 앱과 템플릿을 접하며 스스로 테스트하고 그 사이 좋은 결값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이 이 좋다고 해서 썼는데, 나의 피드와 무드가 안 맞을 수도 있고, 내가 쓰기에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무드와 잘 맞고, 쓰기 편한 앱, 템플릿을 찾는 건 하나의 무기를 장착하는 것과 같다. 물론 어떤 것이든 원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잊지 말자.

실제 나 역시 인스타그램에 친화적인 사람도 아니었고, 휴대폰의 기본 카메라로만 촬영하고 앱의 필요성이나 템플릿은 아예 뭔지 몰랐으니 말이다. 그런 내가 조금씩 흥미를 붙이고 즐기기 시작한 건 스토리로 올리면서부터였다. 참고로 난 스토리가 뭔지도 몰랐다. 회사에서의 일상도, '주변의 모든 게 다 콘텐츠'라는 말에 힘입어 더디게 올라오던 나의 피드를 보완하려는 듯, 나의 계정이 살아 있다고 매일 생존 신고라도 하듯 그렇게 열심히도 했었다.


그러면서 앱도 이것저것 사용해 보며 나만의 보정 방법과 톤을 찾았고, 영상 템플릿도 즐겨찾기 하는 것들이 생기며 만드는 데 속도감이 붙기 시작했다. 처음엔 주 3회 포스팅도 힘겹던 내가 지금은 1일 1 포스팅은 기본이고 어떤 때는 욕심에 1일 3 포스팅도 금세 올리곤 한다. 


속도감이란 건 즐기는 데서 비롯된다. 많이 경험할수록 속도가 붙고, 속도감이 있어야 내가 하고자 하는 걸 무리 없이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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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두려움은 넣어두고, 너무 많은 고민보다는 한 번 해 보길 권한다. 처음은 누구나 다 어렵고 못하겠다 싶지만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그걸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촬영 구도와 어떤 사진, 영상을 찍을지 계획하에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원하는 결과물을 위해 계획하는 것
그게 바로 기획이다.


계획을 가지고 촬영해 만드는 것과 무작정 찍고 그걸 어떻게, 어디에 얹힐지 후에 고민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광고 촬영 시 콘티 같은 게 존재하는 이유일 것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기왕 할 거라면 즐기면서 일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즐기는 사람은 당할 수 없다는 데 나 역시 거기에 아직도 희망을 붙들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이걸 직업으로 삶고자 방향을 잡은 이상 난 여기서 나아가 ‘잘’ 해야 한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난 최선을 다해 ‘잘’ 해내고 말 것이다. 

피그말리온,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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