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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쁠 아 Oct 30. 2022

다시 한 번 시작을 꿈꾸다.

인생 서막 챕터 2. 지금부터 시작

나의 롤모델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하루하루 고민하며 쉬는 동안 편치 않은 마음이었고, 그러던 중 드라마 하나를 보게 되었다. 여주인공은 마케팅 PM 역할이었고,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뒤 마케팅 성과를 분석하고 팀 전체가 성취감을 느끼는 장면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퇴사하기까지 막연하게 이 일이 좋았지, 내가 하고 싶은 게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런데 그걸 보며 문득 깨달았다. 아 내가 했던 일이 저런 일이었는데, 말도 안 되게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괜히 눈물이 울컥했다. 그렇게 막연하게 바라만 보던 사람, 인플루언서를 부캐로 활동하고 SNS 마케팅 기획자이자 1인 기업인 대표님이 나의 롤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도 없어 고민 끝에 제안이 들어온 병원 면접을 보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먼저 연락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면접을 보는 내내 '아, 나 이게 하고 싶은 게 아니구나'라고 절실하게 느꼈고 집중이 되질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성격상 나는 절대 연락 못 드렸을, 어느새 나의 롤모델이 된 대표님이 먼저 종종 연락을 주셨고 나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이기적인 생각에 대표님과 일하면 더 많은 것을 빨리 배울 수 있을 텐데 싶었고, 함께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했었다. 


그리고 함께 일할 때 조금만 더 빨리 정신을 차렸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기도 했다. 살면서 병원 일은 할 줄 아는 게 이거 하나이고 살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었다면 이번엔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이 생긴 탓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원래 1인 기업으로 일을 하던 분이 뭐가 아쉬워 나와 연결 고리를 가지겠는가.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인생 서막 챕터 2. 지금부터 시작


그렇게 몇 번의 만남 끝에 생각지 못하게 대표님은 나에게 정말 기적 같은 제안을 주셨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배워가며 같이 가치를 만들어 보자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물론 이전의 연봉은 아직 배우는 단계로 당연히 불가한 것이고 그만큼 나 역시 리스크는 있을 걸 알았지만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덥석 움켜쥐었다. 그리고 나에게 찾아온 이 기적 같은 기회를 경험으로 끝내지 않고 잘 해낼 것이다. 대표님도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나 역시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고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 

10년 후 은퇴 계획이라는 꿈이 당장 코 앞도 바라보기 어려워졌었고, 지금도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내 꿈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물론 안 좋은 상황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하고 싶은 걸 계속 이뤄가는 이 과정을 글로 남겨, 성공하는 그날 나에게 기회를 주고 도움을 주고 응원해 준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


내가 대표님께 배우며 인스타그래머가 되고 지금까지와 다른 삶을 살고 있듯이, 나의 이런 별거 아닌 이야기가 필요에 의해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분들이나 나와 비슷한 상황으로 이게 아니면 안되는 분들에게 단 0.1%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그런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물론 인스타그램 강의도 너무 많고 나 역시 그런 강의를 비용까지 지불하며 봤지만, 내가 대표님을 통해 배운 것들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가이드는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내가 체감한 이 과정을 보다 쉽게 경험하고 도달해 보길 바란다.


나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마치며, 결말은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 진행중인 나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이 글을 통해 항상 마음속에 있지만 말로 전하지 못한 , 드라마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나에게 봄날의 햇살 같은 플라워크러쉬 왕지혜 대표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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