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진로와 적성 찾기
오늘도 출근을 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보람을 느끼면서 가슴이 뛰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할 때, 일은 마치 '내 자아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
나의 잠재력이 최대치로 발휘되며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역량이 확장됨을 느낀다.
생기가 돌고 자신감이 차오르며, 결과물이 성공적으로 나올 때엔 큰 성취감과 함께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진로나 커리어에 있어서 '적성에 딱 맞는 일을 할 때', '좋아하는 일을 잘 해낼 때' 보람되고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지점을 "스위트 스팟(Sweet Spot)"이라고 부른다.
스위트 스팟(Sweet spot)은 원래 스포츠 용어로,
야구 배트나 테니스 라켓이 공을 맞았을 때 특별한 힘을 가하지 않고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장 멀리, 빠르게 날아가는 최적의 지점을 의미한다.
기업이 전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거나,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최정점의 시기를 뜻하는 용어로
경제 및 마케팅 분야에서 쓰이기도 하고,
예술가나 창작가들이 창의적 영감을 받은 순간을 표현하기도 한다.
‘스위트 스팟’이란 용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적성을 찾지 못해 한참 방황하고 좌절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우연히 읽게 된 한 책을 통해서였다.
<Quarter-Life Calling>이라는 제목의 책은 기독교적 관점으로 직업적 소명을 찾는 방법을 다루었고, 한국에서는 <청년의 시간>이라는 책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책을 읽은 후로도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니 현재 만족하며 하고 있는 업무가 책에서 소개되었던 '스위트 스팟' 항목들에 꽤 부합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 How To Find Your Career Sweet Spot >
<청년의 시간> 책에서 폴 손(Paul Sohn) 저자는 네 가지 요소를 연결하는 교차점이 바로 '스위트 스팟'이라고 설명한다.
- PASSION (열정) : 삶의 동기나 목적, 영혼에 불을 지피우는 것
- GIFT (재능) : 타고난 재능, 소질, 또는 갈고 닦아서 개발해낸 스킬들, 나만의 강점
- PERSONALITY (성격) : 타고난 성격, 자신의 기질이나 성향, 내가 가장 '나다워지는 상태'
- LIFE EXPERIENCE (삶의 경험) : 그동안 삶에서 열리고 닫힌 문들, 지금까지 만났던 인연들, 인생의 스토리
'스위트 스팟'이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일본어로 ‘인생의 즐거움과 보람’을 뜻하는 '이키가이(Ikigai)'의 개념은 개인의 열정(What I love)과 재능(What I'm good at) 이외에도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what the world needs)'과 '돈을 벌 수 있는 일(what I can be paid for)'을 포함하며 사회적으로 좀 더 확장된 해석을 보인다.
'이키가이'에 관해서는 다양한 자기계발서나 커리어 코칭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많이 다루고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다고 해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이 싫증나기 시작할 수도 있고, 업무 환경 또는 계약 조건이 변하거나, 함께하는 사람들과 조직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더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대에는 늘 '자기만의 고유의 재능과 영역'을 끊임없이 계발하고 확장시키며,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정답은 결국 내 안에 있다.
답답한 마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유명한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구해도 그들도 답을 알지 못한다.
나의 인생과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자신이기 때문에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며 삶의 다음 단계에 힌트가 되는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Connecting the dots) 작업들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인생은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