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가 되어

20250904 고용노동부경기지청-인덕원역 13.2km

by 일곱째별


20250904 목요일 고라니의 날

고용노동부경기지청-인덕원역 13.2km (누적거리 233.7km)

고용노동부경기지청 - 북수원 효행공원 (3.4km) - 의왕우체국 옆 공원 (3.3km) - 구도일주유소평촌 (3.3km) - 내손양지공원 (1.2km / 점심) - 인덕원역 1번 출구 (2km)


2학기 개강을 해서 강의 오리엔테이션 후 기차 타고 의왕시에서 합류했다. 12시 반 경 행진단원들은 민주노총 경기도지부에서 제공한 두 군데 식당에서 점심 식사 중이었다. 하지만 나흘째 배탈로 끓인 물과 밥물만 먹는 내가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없었다. 병원도 약국도 갈 시간 없이 새벽에 기차 타고 세 시간 이동해서 행진하고, 다시 서너 시간 걸려 귀가 후 사진 정리하고 카메라 배터리 충전하며 두어 시간 자고 밤샘 집필하는 생활이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겠지. 병이든 행진이든.


CKC07572'' 기점과 종점.JPG 기점과 종점


능소화 핀 길을 다시 걸었다. 이날 외침의 주인공 고라니는 자꾸 뒤를 돌아보아서 사람에게 잡힌다고 한다. 나도 고라니처럼 자주 과거를 돌아본다. 이제는 고라니 흉내 대신 앞만 봐야지.

그렇게 13시 40분부터 원피스 자락 휘날리며 2km 걸어 14시 25분 인덕원역에서 60여 명과 함께 행진을 마무리했다.


CKC07584' 능소화.JPG 능소화 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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