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선물 Jan 26. 2024

보컬트레이닝 day18

오늘의 미션은 어제와 비슷한 미션이었다.

'헤' 소리를 내면서 스케일 5바퀴는 어제와 동일했고, '퍼' 50번 소리 내기, 그리고 특이했던 점은 '헤' 소리로 노래 부르기였다. 일반적인 가사가 아니라 가사를 모조리 '헤'라는 소리로 바꿔내는 것. 그리고 음 사이의 연결음을 최대한 내지 않고, 그러니까 '헤헤헤' 이렇게 하지 않고 '헤', '헤' 이렇게 툭툭 뱉어내며 노래 부르는 미션이었다. 오늘 미션도 특이하다는 점에서 꽤나 웃음이 났었고 덕분에 그리 무겁게 느껴진 미션은 아니었다.


오늘 '헤' 소리 내며 스케일 5바퀴 돌리는 연습을 하다가 녹음 저장을 눌렀는데 왜인지 저장이 안 되어있었다. 그래서 한번 더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스케일 10바퀴를 한 것이다. 사실 연습을 많이 하면 선생님은 좋아하시겠지만 그리고 나한테 도움이 되겠지만 미션을 빨리 최대한 효율적이게 끝내고 싶은 마음이 조금 앞섰기에.. 나는 이걸 또 녹음해야 하나 하는 갈등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쩌겠어 어제 컨디션이랑 오늘 컨디션은 다르고 오늘 목소리가 조금 더 맑은 것 같았기 때문에 그날그날의 목소리로 녹음을 해서 제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결국 다시 녹음을 했다.


어제와 오늘 중복된 미션을 하면서 느낀 것은 목소리는 배가 많이 부른 지, 배고프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만큼만 딱 차 있는지에 따라서 꽤나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았다. 그게 어쩌면 컨디션에 차이로 연결되어서 더 많은 소리의 차이로 발생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소화력이 약한 편이라 밥을 많이 먹으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편이다. 소식을 하는 사람들은 적당히 배고프지 않을 만큼만 밥은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딱 그 정도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소리가 잘 울리고 잘 나오고 배도 불편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밥을 많이 먹고 연습을 하는 경우 소리를 위로 올려서 내는 연습을 할 때에 토를 할 것 같거나 숨을 고르기 조금 버거워지거나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음식 욕심을 안내는 건 어려운데 노래와 아름다운 목소리를 위해서 이제 이 부분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하루였다.


오늘 선정한 곡은 '대화가 필요해_어쿠스틱'이었고(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이고 통통 튀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가사로 부르지 않고 '헤' 가사로 불렀던 재밌고도 특이한 날이었다. 다음에는 이 곡을 정상적인 가사로 불러서 제출할 날이 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보컬트레이닝 day17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