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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수업, 저절로 잠이 와

#006 원격대학교육

by 안유 Mar 06. 2025


코로나팬데믹 겪어보고

여러 가지 인강을 접해본 나는

비대면수업에 제법 익숙한 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공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인지라

엄마, 아내, 주부, 직장인, 며느리, 딸

그리고 거기에

학생이라는 이름이 추가

무겁고 부담이라걱정은 있었지만


방통대라는 특수한 방식의 수업

원격수업방식에 대해선

큰 문제없이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밝은 성격과 별개로

대문자  I의 성향인지라

대면 수업이 염려되는 부분이 더 크기도 했다.




하. 지. 만.


이른 아침, 남편의 출근 후

공개된 50분짜리 수업을 클릭하고

고개를 끄덕여가며 집중해 듣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야무지게 일시정지버튼까지 누른 채

어느 순 잠들어 있었고

내용조차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에 화들짝.

분명히 잘 듣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싶으면서도

제대로 못 자 피곤해서 그렇다며

스스로 핑계를 대고 있었고

머지않아 나 자신이 한심해졌다.


그렇지.

원격수업이라고 쉽게 보고

만만한 자세에서 거만하게 수업을 들었지.

첫 수업부터. 첫 수업부터.


이제와 다시 시작한 학업에

정신줄을 바짝 잡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이른 아침 강의를 듣는 것은

지양해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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