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대, 코인이 진짜 ‘디지털 자산’이 되는 순간
들어가기 앞서, 부채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부채는 나라의 빚이라고 생각해 보자. 어마어마한 빚을 갚아야 한다면, 국가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두 번째 방법이 1997년 한국이 겪었던 '외환위기', 새 번째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네 번째 방법,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부채를 줄인다는 말은 다소 생소하다.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까?
방법은 아래와 같다.
인플레이션은 곧 화폐 가치의 하락, 즉 물가 상승이다. 화폐의 가치가 낮아지면 빚의 실질 부담도 줄어든다. 미국은 이미 이 방법을 써본 적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은 금리를 0%까지 낮추고 대규모의 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다. 돈을 풀어 시중 유동성을 늘렸고, 결과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달러 약세). 하지만 그 약세는 미국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경기 회복을 촉진하는 ‘처방전’이 됐다. 미국은 기축통화라는 특권 덕분에 인플레이션을 오히려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터키 같은 국가는 화폐에 대한 신뢰가 약하다 보니, 돈을 찍어내면 곧바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결국 같은 인플레라도, “누가 화폐를 발행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는 셈이다.
트럼프는 다시 한번 금리 인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이를 미국 부채 경감 수단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스테이블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국채 발행과 연결하려는 시도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통화정책이 아니라,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부채 관리’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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