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예술로서 사진과 회화의 차이는 찍는 것과 그리는 것의 차이일 뿐, 그 바라봄과 표현의 본질은 동일하다. 그리스어로 포토그래피(photography)는 빛(photos)으로 그리는(graphien) 예술이다.
좋은 붓이 있다고 모나리자를 그릴 수 없듯이, 사진 역시 고가의 좋은 카메라를 소유한다고 누구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돈이 많다고 훌륭한 인격과 품위를 지닌 인간이 되는 건 아니다.돈으로 본인에게 없던 기품과 교양을 한 번에 살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다.
삶에서 도구보단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도구가 시공간의 굴레를 초월하게 만들 수는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우리는 존재한다. 존재 여부가 불투명한 먼 미래의 대박의 꿈에 현재를 연료로써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단,현재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야 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이 방향대로 한 발짝씩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