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ra Apr 26. 2021

[캠벨타운] 킬커란 8년 CS

Kilkerran 8years CS

[기존 블로그에서 이사 온 글]


정말 오랜만에 쓰는 위스키 기록이다. 작년 여름 바디프로필을 찍느라 위스키를 마시지 못한 시기를 지나고   여러가지 이유로 위스키 기록을 하지 못했다.   솔직하게는 내가 게을러서 위스키 기록을 하지 않았다.

올해는 (훌륭한 위스키바가 많은)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하기도 했고, 이런 기록 작업을 위해 새 노트북까지 샀으니, 조금 더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여러가지 기록을 해봐야지!

2020 처음으로 글을 쓰게될 위스키는 킬커란 8 CS.


얼마전 정말 오랜만에 한남동 와이낫을 찾았다. 이곳에서 간만에 위스키 추천을 요청 드렸다. 내가 함께  지인에게 스프링뱅크 10년을 추천한 것을 보시곤 바텐더님께서 나에게는 이와 함께 먹어보라며 킬커란 8 CS 추천해주셨다. ​


킬커란은 스프링뱅크와 같이 캠벨타운 위스키다. 캠벨타운은 증류소가 3개밖에 남아있지 않은 곳인데, 그 중에서도 킬커란은 글렌가일 증류소에서 생산되는데, 이 글렌가일 증류소도 사실은 스프링뱅크가 매입해버린 곳이다. 쉽게 말하면 킬커란 위스키는 스프링뱅크 위스키와 사촌정도 되는 위스키라고 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캠벨타운 지역의 위스키를 좋아하고 또 지인들과 위스키 바를 찾아 나에게 위스키 추천을 요청할 때 많이 추천하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위스키를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나도 아직 갈길이 멀지만)에게는 과하지 않은 피트향과 짠맛 그리고 달콤함이 어우러진 이 지역 위스키를 자주 추천한다. 캠벨타운 위스키의 매력은 적당함 즉, 밸런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밸런스가 훌륭한 캠벨타운의 위스키 중 킬커란 그리고 또 캠벨타운 위스키의 CS는 처음 마셔봤는데, 역시 Cask Strength여서 인지 첫 모금에 향이 코와 입술과 혀끝 모두에 확 퍼졌다. CS여서인지 피트향이 꽤나 진했고, 그 덕에 짠맛은 많이 가려진듯 했다. 그렇게 한모금 마시면 목으로 넘어가기 전에는 달콤한 향이 살짝 올라와서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하지 않게 마실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마시는 위스키여서인지, CS 마셔서인지, 금방 빠져드는듯한 킬커란의 매력에 금방 한잔을  비워버렸다. ​


-

술도, 사람도 밸런스가 중요하다.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는 것은 어렵지만 중요한 미덕이다. 올해는 여러가지로 스스로 밸런스를 잘 찾아가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어떤 것에 과하게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부디 올 한해 밸런스를 잘 잡아나가는 나 스스로가 되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미국] 조지 티 스택 버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