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생태 민주주의]를 읽고
그런데 사람이 주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기계와 돈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복지국가 자본주의는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애쓰지만 불평등의 원인인 자본주의적 소유와 생산관계를 인정한 채 경제성장을 위해 자본주의를 발전시켜야 하는 체제이다. 그러므로 국가 공동체를 넘어서는 다른 국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배제적인 경향을 보인다. 다른 문화, 인종, 민족을 배제하고 혐오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얻는 인종주의, 국수주의자들의 공격 앞에 복지국가 자본주의는 노출되어 있다.
복지국가 자본주의의 또다른 한계는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이 제국주의 시대에 약탈에 의한 자본축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모델이라는 점이다.
복지국가 자본주의는 배타적 민족주의, 국가중심주의, 생태위기, 자본주의의 불안정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치 담론이다." -본문 중에서
"가라타니 고진은 국가를 국가 안과 밖에서 해체하고 자유로운 개인들의 결사와 그 결사들의 연합으로 세계 공화국을 만들어 평화롭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이상을 제안한다" -본문 중에서
"회사인간으로 살기 싫거나 그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자립과 협동의 연결망 속에서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며 평화로운 삶을 사는 세상은 실현 가능한 꿈이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완전고용과 복지국가의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으며, 물질적 풍요에 집착하지 않고, 사회적, 실존적, 비물질적 행복과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이들이다. 회사인간, 국가인간이 되기보다는 자유로운 개인이 되어 친구들과 이런저런 연결망을 만들고 이를 즐기는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인간형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지만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유쾌하게 오늘을 살아간다.
(...) 나는 이런 새로운 인간형을 협동조합 조합원과 활동가, 환경/여성/시민 사회운동가, 풀뿌리 마을 운동가, 문화 운동가, 녹색 정치인 등 여러 분야에서 보고 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