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의 결혼식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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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결혼 15주년
이벤트를 잘 챙기지 않는
우리 부부에게도
15라는 숫자는 크게 다가왔다.
벌써 15년이라니!
그동안 아들딸 낳아 건강히 키우고
우리 정말 잘 살아왔구나.
남편은
결혼식앨범을 꺼내 들었고
아이들은 금세 모여들어
머리를 맞대었다.
사진 속 젊은 부부의 모습이
아이들도 우리도 낯설기만 했다.
어디 두었는지도 몰랐던
결혼식 CD를 어렵게 찾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결혼식 영상도 함께 보았다.
영상을 보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둘째는
결혼식에 가서
엄마아빠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오빠보다 저를 먼저 낳아주세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누나 노릇하고 싶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