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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멀더와 스컬리 Jun 30. 2024

중딩, 집에서 공부합니다.

남매일기/열살/딸/열네살/아들/일상/어록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아이를

영수학원에 보냈다.


어디든 즐겁게 다니는 아이는

학원 역시 즐겁게 다녔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친구들과 얘기 나누는 시간이

마냥 즐거운 듯했다.


아이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상급반에서도 중상위권에 있다.


하지만

숙제를 성실히 하지 않았고

다른 과목을 전혀 돌보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끌려가는 공부로는

중고등학교 공부를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그런 의미에서 학원비도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학원을 그만두게 했고

조금씩이라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엠베스트 인강 듣기

수학 30문제 풀기

영단어 30개 암기

그날의 공부목록 정리



그리고 아이 위한 꿈통장을 만들었다.

학원비 대신

3만 원씩 주 5일 적금한다.


아이가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쓰거나

본인이 공부에 대한 의지가 생겼을 때

다시 학원비로 쓸 생각이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잘하고 있는 걸까?


사실 매일 불안하고 확신은 없다.


아이 또한 맑았다가 흐렸다가

하루는 잘했다가

또 하루는 못했다가 한다.


서툰 아이가

어제보다 나아지기를

지켜보고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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