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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에너지다

by 슈퍼거북맘

세상은 내가 바라볼 때 비로소 형태를 얻는다. 그렇다면 그 형태를 이루는 본질은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결국 ‘에너지’였다.


“우주의 비밀을 이해하고 싶다면, 에너지와 주파수, 그리고 진동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위 문장은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사상을 요약한 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물은 고정된 덩어리가 아니라, 진동하는 에너지라는 통찰이다.


양자이론의 창시자인 막스 플랑크 역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물질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모든 물질은 진동하는 에너지로부터 비롯된다”


그렇다면 스텔라의 몸도 ‘고정된 형체를 갖춘 물질’이 아니라 ‘진동하는 에너지의 응집체’라는 말이 아닌가.

이 생각에 묘한 전율이 일었다.


이후 아인슈타인은 빛이 ‘광자(photon)’라는 에너지 입자들의 흐름임을 밝혔고,

닐스 보어는 원자 속 전자가 궤도 사이를 이동하며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방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의 모든 움직임은, 에너지의 진동이었다.


결국, 우리가 ‘물질’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은 정지된 실체가 아니라, 진동하는 에너지의 패턴이다.

눈에 보이는 형상은, 그저 에너지가 잠시 머물러 빚어낸 파동의 형태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원자조차 존재하지 않는 빈 공간은 어떨까.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이는 진공조차, 사실은 수많은 입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에너지의 바다다.


완벽하게 빈 공간은 없다. 우주는 거대한 심장 박동처럼, 끊임없이 진동하는 에너지의 장(field)이고, 그 안에서 모든 입자가 생성되고 소멸한다.


이것이, 양자역학과 특수상대성 이론을 결합으로 탄생한 ‘양자장 이론(Quantum Field Theory)’이 말하는 우주의 본질이다.


우주는 완전한 공허가 아니라, 끊임없이 진동하는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장인 것이다.

모든 것은 멈춰 있지 않았다. 심지어 정적마저도 진동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후, 세상을 보는 내 눈은 완전히 달라졌다.

내 몸, 내가 먹은 음식, 심지어 내가 앉아있는 의자마저도 모두 진동하는 에너지라니.


나는 곤히 잠든 스텔라의 보드라운 이마에 손을 얹었다.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지는 그 따뜻한 에너지에, 나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그 사실을 이해했다. 세상은 물질이 아니라 진동하는 숨결이라는 것을. 그때 세상은 온기와 파동의 언어로 내게 말을 걸었다.


테슬라는 에너지가 파동의 형태로 이동하며, 모든 물체와 현상이 각기 고유의 진동수를 가진다고 보았다.

진동수(frequency)란, 1초 동안 몇 번이나 진동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다. 같은 진동수를 가진 파동들이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룬다. 식탁은 식탁의 진동수로, 내 몸의 각 기관은 고유의 진동수로 구성되어 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내 목소리에도, 생각에도, 감정에도 진동이 있다. 기쁠 때와 슬플 때, 감사할 때와 분노할 때의 파동은 전혀 다르다. 마음이 우울한 날엔 하늘의 색도 흐려진다. 반대로 가슴이 벅차오를 때면, 공기조차 반짝인다.

즉, 내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품느냐에 따라 내 몸의 에너지가, 그리고 내가 경험하는 현실이 달라진다.


어렸을 때 나는 이런 개념을 전혀 몰랐지만, 사람마다 ‘고유한 결’이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꼈다. 어떤 사람과는 묘하게 편안하고, 또 어떤 사람과는 이상하게 불편했다. 이것이 바로 각자가 가진 진동수의 차이가 아닐까. 비슷한 진동은 공명하고, 다른 진동은 충돌한다.


결국 우리는 ‘공명하는 세계’ 속에서 서로를 알아본다.



나는 생각했다.

이 우주가 진동하는 에너지장이라면, 각각의 진동수에 따라 서로 다른 의식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내가 어떤 진동으로 존재하느냐에 따라, 내가 경험하는 현실이 달라진다. 진동을 바꿈으로써 현실을 갈아탄다는 개념, 그것이 내가 이해한 ‘리얼리티 트랜서핑’이었다.


조 디스펜자는 뇌파와 심장박동을 변화를 통해, 감정이 실제로 에너지의 진동수를 바꾼다고 설명한다.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낮은 진동을, 감사와 사랑의 상태는 높은 진동을 방출한다. 마음은 실험실의 장비보다 훨씬 더 정교한 파동 발생기였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난 후, 나는 내 생각과 감정을 의식적으로 바꾸려 노력했다.


두려움 대신 감사로,

결핍 대신 충만으로,

통제 대신 사랑으로.


그리고 놀랍게도, 내 마음이 감사와 사랑으로 충만할 때 눈앞의 현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었다.

내 진동이 바뀌자, 내가 인식하는 세상이 달라진 것이었다.


이제 나는 안다.

현실은 고정된 무대가 아니라, 나의 에너지가 투사되어 춤추는 파동의 장이다.


세상은 내 진동에 맞추어 함께 흔들린다.

그리고 그 떨림 위에서 새로운 현실이 조용히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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