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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Mar 14. 2024

[직딩라이프]사무보조원 면접을 보고 느낀 점,면접Tip

어제 회사에서 일하실 사무보조원을 뽑는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일전에도 썼지만 면접을 늘 보는 입장에서 뽑는 입장으로 참여하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여져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느낀 점을 까먹기 전에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면접을 준비하시는 많은 취준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면접시간이 짧을수록, 집단면접일수록 면접에서 역전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어제 면접은 사무보조원이다보니 상대적으로 10분이란 짧은 시간에 집단면접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자기소개를 1분씩 하고 나면, 한 지원자에게 물을 수 있는 질문은 2~3개가 겨우였습니다.


다른 지원자도 있는 집단면접이다보니 궁금한 점, 추가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점이 생겨도 다른 지원자들이 있기에 더 물어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결국 면접 자체에서 변별력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았고 경력기술이 평가에서 적잖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면접에 부른다는 말 자체가 '이 사람을 뽑아도 되겠다'고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혹시 무슨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고 좀 더 그 사람을 심층적으로 알기 위해 부르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면접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그리고 집단면접일수록 면접에서 어필하거나 서류전형에서의 불리함을 만회하는 것은 쉽지 않겠다고 절감했습니다.



2. 경력공백


면접을 받는 입장이 아닌, 면접을 보는 입장이 되니 경력공백에 대한 느낌은 확실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이게 나 혼자만 면접을 보는 것이라면 괜찮을텐데, 당연한 얘기로 면접은 복수 후보를 상대로 이뤄집니다.


A지원자는 각 경력 사이에 약간의 공백기가 있을지라도 어쨌건 경력이 계속 이어지는데,


B지원자는 경력 이후에 경력사항이 전혀 없는 경력공백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A후보자에게 좀 더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에도 B지원자가 저희 회사와 업무적합성이 일치하고, A지원자의 여러 경력은 업무적합성이 무관하다면 다른 얘기였습니다만, 같은 조건이라면 아무래도 경력공백이 없는 쪽으로 눈길이 갔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지원자 중에는 경력공백 이후 처음부터 계약직, 정규직으로 가기 힘드니 사무보조, 인턴 경력이라도 먼저 채우려고 지원하신 분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경력공백 후 바로 계약직, 정규직으로 갈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이나 혹여 어렵다면 사무보조, 인턴 경력이라도 일단 채워서 경력공백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정규직 지원과 다수 단기근무 경험의 상관관계


사무보조, 인턴은 처음부터 근로기간이 정해져있고 수 개월 내외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는 다음에 다시 사무보조, 인턴을 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짧게 잘 일해줄 것이란 생각이 드니까요.


하지만 정규직 채용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요즘은 공공기관에서도 NCS를 요구하고 사기업에서도 경력있는 신입 같은 모순적인 인재상을 요구하니, 어느 정도의 사무보조, 인턴경력은 플러스면 플러스지 마이너스 요소일 수는 없습니다.


정확히 몇 개부터, 몇 년부터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너무 경력이 단기 근무경험들로만 있는 경우도 어떨까 싶기는 했습니다.


정규직은 나중에 물론 이직할 수도 있지만 어쨌건 그 회사에서 기본적으로는 계속 일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정규직 재직중>다른 회사의 정규직 경력>다른 회사의 1년 이상 계약직 근무경력>단기 근무경험 같은 느낌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는 전적으로 저 개인의 편협한 생각일 수 있으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4. 간단한 감상


최종적인 선발은 저 외에도 다른 면접관님들의 점수를 모두 합산해서 이뤄지므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히 느낀 것이 있습니다.


지원자 중 단 한 분도 열심히 하지 않은 분이 없는 것은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것이 자소서와 경력에서 물씬 풍겼습니다.


지원자 중에는 지금 바로 정규직으로 입사시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부디 경제상황이, 사회가 나아져서 평범한 것을 얻기 위해 죽자고 노력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취뽀에 도전하는 수많은 취준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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