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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Apr 06. 2024

100석만 지키면된다? 만약 5명이 변심하면 그땐?

사전투표는 하셨습니까?

저는 와이프와 아기가 잠든 틈을 타서 일어나자마자 다녀왔습니다.

모두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시면 좋겠습니다^^


용산과 여당 일각에서는 100석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일부 여당 쪽 평론가들이 그런 말씀들을 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저는 정말 단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114석과 104석의 차이는 단지 의석수 10석의 차이가 아닙니다.

200석의 개헌,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를 시킬 수 없고 180석의 필리버스터 종료권 등을 가져오지 못하는 점에서는 두 의석수는 같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5명을 회유하는 것과 15명을 회유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설령 개헌이나 특검, 대통령 거부권에 동의를 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용산은 여당 의원들에게 대폭적인 양보를 하지 않을 수 없고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총선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104석을 얻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104명이 한마음 한뜻으로만 움직인다면 용산은 걱정할 일이 일견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부 정치평론가가 150석을 먹을 필요도 없고, 용산과 뜻을 같이 하는 100명만 있어도 괜찮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사람이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처럼 총선 이후에도 그럴까요?

야권 입장에서는 딱 5명만 회유하면 개헌도 가능하고 탄핵도 가능합니다.

15명을 회유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습니다.

2~3명을 포섭한 단계에서 들통날 가능성이 높고 15명이면 114명 중 10%가 넘는 인원이 움직이는 건데 내부적으로 반란(?)이 진압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욱이 범야권에게도, 용산에게도 104명인 경우 5명의 의원 한 명, 한 명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질 것입니다.

이건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 상황입니다.

104명 중 먼저 배신한 5명에게는 범야권과 여론이 전폭적인 지지와 공을 인정해줄 것이고 향후 정치인생에서 탄탄대로가 열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넘어갈 듯한 움직임을 보여 양쪽의 애간장을 태우고 용산으로부터 큰 정치적 딜을 받아내고 잔류를 해도 됩니다.


문제는 6번째는 의미가 없습니다.

범야권에게도, 용산에게도 말입니다.

따라서 일단 시동이 걸리면 이해득실이 빠르고 정치적 야망이 있는 의원은 5명 안에 들기 위해 달릴 것입니다.

반면에 114명인 경우 무려 15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의 몸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가 여당 104석 내외로 끝난다면, 성공이 아닙니다.

큰 불안요소를 여당 입장에서는 여전히 남기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건 우리 정치를, 우리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모두 각자 그 점에서 투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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