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구조조정 다운사이징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검색기간을 최근 3개월으로만 했는데도 기사가 쏟아집니다.
몇 개만 추려보았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030128?sid=10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477743?sid=10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85748?sid=10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848219?sid=10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49398?sid=10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478932?sid=101
이런 때 25세, 30세, 35세 직장인은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25세 직딩이란 말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했을 것입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군대 2년이 있으니 아무리 빨라도 26세 정도겠네요.
구조조정을 한다면 보통 연차가 있어 연봉을 많이 주는데 중간관리자 승진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통상적입니다.
인건비를 줄일 것이 아니라면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따라서 상대적으로 25세, 이제 갓 입사한 신입은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이 비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반드시 모든 직장인에게 100% 그렇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팀에 딱 한 명만 정리를 하면 되고 그것도 반드시 일정 연차 이상이 아닌 경우라면 다들 처자식이 있는 과차장보다 신입에게 총대를 메달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확률적으로는 이제 갓 신입까지 대상에 올라갈 일은 분명히 잘 없긴 할 것입니다.
따라서 25세 직딩은 "하는 꼴 보고 내가 여차하면 회사를 정리해주겠어!"라는 생각을 가져도 됩니다.
만약 구조조정을 해서 회사가 정말로 살아날 것 같고, 내 위에 선배들이 조금이라도 빠져준다면 승진의 기회도 조금 더 들어올테니 남아서 열심히 해보면 됩니다.
반대로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고 아랫돌 빼서 잠시 윗돌 괴는 것에 불과하다면,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이직을 알아보는게 좋습니다.
취업을 남들보다 최소 3~5년은 빨리 했기에 아예 다른 업종에 신입으로 지원해도 되고 2~3년 있다 경력으로 지원해도 되고 완전히 꽃놀이패를 손에 쥔 것입니다.
만에 하나 언급한 것처럼 구조조정의 희생자가 되더라도 어쨌건 한 번 취업을 했던 것이기에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시간은 분명히 내 편일 것입니다.
반면에 30세 직딩은 진짜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수 있습니다.
이번 지마켓의 희망퇴직을 전하는 기사의 한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여기서 희망퇴직 대상에서 보듯 근속 2년 이상만 되어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퇴직이 기업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는 정리해고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30세 직딩의 경우 완전 신입이거나 아니면 연차가 있어서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따라 1번 25세 직딩 또는 3번 35세 직딩의 경우를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25세, 30세 직딩만 해도 인력조정을 하는 회사에서 1~2년 버텨보다가 진짜 아니다 싶어도 그 때 이직을 하건 다른 곳에 신입으로 갈 수 있고,
반대로 빠른 이직을 했다가 거기가 아니라면 역시 다른 곳으로 다시 또 이직을 할 수 있는 나이대입니다.
그러나 35세는 다릅니다.
35세 직딩은 단 한 번의 찬스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현실적입니다.
지금 직장에서 버티건 다른 곳으로 빨리 이동하건 한 번의 찬스가 주어진다고 보는게 낫습니다.
그러면 35세 직딩이 지금 다니는 회사가 인력조정을 할 때, 최대한 버틸것이냐? 아니면 빠르게 탈출할 것이냐의 판단기준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한 마디로 인력조정을 왜 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인력조정은 결과적으로는 두 가지 종류밖에 없습니다.
일단 하루라도 목숨을 연명하려고 하는 인력조정과 지금의 위기만 넘기면 잘 될 수 있는 기업이 하는 인력조정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지금의 위기만 넘기면 잘 될 수 있는지는 그러면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요?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보면 될 것입니다.
첫째는 우리 회사가 하는 산업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양산업인가?
둘째로 우리 회사가 산업 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회사인가? 그게 아니더라도 기대를 걸만한 한 방이 있는가?
두 질문에 모두 Yes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35세 직딩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최대한 회사에서 버텨야 합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과 관계도 잘 가져가고 필요하면 감봉도 받아들이고 다 해야 합니다.
성장하는 산업군 내에서 1위를 다투는 회사라면 위기만 넘기면 어떻게든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간 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 때 우리가 지켜본 것처럼 회사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이후 승진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반대로 두 질문 모두 No라면 지금 당장 이직준비에 매진해야 합니다.
만약 한 질문에만 Yes가 나온다면 이건 정말 본인의 결단, 판단에 달린 문제입니다.
한편 3등은 안되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대답은 삼국지에서 촉나라, 통신시장에서 LG U+, 핸드폰 제조사에서 팬택을 생각해보시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애초에 위기상황을 겪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위기에 처했다면 어떻게든 일단 살아남는 길을 강구해야 합니다.
일단 살아남고 그 다음에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 땅의 모든 직장인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