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겨울 방학부터 심화다운 심화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어요. 초 4 때는 심화문제집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진 셈이죠.
이때도 마찬가지로 오답은 완벽히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5학년부터 선행을 시작해서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고1 수학을 한 번 훑었습니다.
중학교 1학기 대수 부분은 계속 반복되므로 교과서와 드릴문제집 에이급을 이용했고(처음에는 에이급 마지막 단계를 패스했습니다.), 기하는 평면기하의 아이디어 특강 좀 듣고, 아빠랑 같이 풀었습니다. 고1 수학 후에는 장환수학으로 문제 적응력을 높였습니다.
프라이빗 노트 처음 생길 때 가입해서 3년 이용할 수 있어서 강의 수강보다는 문제 활용 쪽으로 이용했습니다.
KMO 책은 많이 사두었네요.
엄마표로 할 때의 문제점은 확인절차가 없이 진도만 나가는 경우, 학원에 비해 속도가 느린 경우, 어려운 문제는 안 풀려고 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저는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이란 커뮤니티를 활용했는데요, 분기별로 수학테스트를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제 학년의 개념을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어떤 방법이든 단원평가는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엄마표로 진행하면 진도가 정말 축축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모르는 것 확실하게 알고 가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내일 하자.. 이러면서 넘기기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테스트를 보잖아요. 영재학교 준비를 위해 제일 마지막으로 개설되는 반 그 테스트를 위해 진도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를 알아두고 그 진도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어요.
큰 아이 때는 자유학기제가 없어서 시험 때마다 수학공부를 중단하니 학원 진도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았고, 작은 아이 때는 2학기 때 자유학기제를 헤서 진도를 맞추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또한 경시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영재학교 대비반 수업 시 경시에서 사용되는 개념등을 이용해서 수업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1학년 겨울 방학 때 경시대비 시작반을 수강했습니다.
KMO 준비가 아닌 영재학교 대비 수업을 수월하게 듣기 위해서요.
사교육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큰 아이 때 자기 주도 학습을 해도 잘한다는 것으로 약간 어깨 뽕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고 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사교육을 거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영재학교를 합격하기는 했지만 3년 동안 아이는 그곳에서 매우 치열하게 생활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중 3 때 영재학교 대비 과학 학원을 다녔는데 그곳 선생님이 제발 수학학원 좀 보내라고 했습니다. 시험은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시간 내 문제 푸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2달 정도 수학 학원을 다녔습니다. 아이는 그때 배운 건 없었고, 학원 분위기도 자신과 맞지 않아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아이는 사교육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교육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아이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저에게 조언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한 실수를 그대로 하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에 매몰되는 거죠. 그럴 때 저는 그게 엄마 욕심이 아닌지 살펴보라고 말씀드립니다. 사교육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또한 어릴 때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이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연산!!
어릴 때 연산 문제들은 정말 우스우니까요.
그런데 결국 우리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 시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거죠.
지금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간다고 하면 연산을 정말 꾸준히 시킬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최소 중1 끝날 때까지 고1 수학 진도를 나간다. 그전에는 심화문제에 익숙해지도록(어려운 문제를 끈기 있게 해낼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