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 오늘 벼르고 벼르던(?) 구독 서비스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내가 뭐라고 구독 서비스를 한담, 싶어서 마음이 있어도 감히 하고 싶다고도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사실 대단한 사람이 대단한 걸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사람이 꾸준히 해 온 것들이 대단해지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몇 번이고 말해주었다. 내가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잘 이겨내서 열심히 나의 길을 만들어 세워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새기면서 걷자. 가끔 당장 앞에 놓인 일들에 시야가 좁아져서 조급해지고 발만 동동 구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었는지 되새겨보자. 그런데 가끔 조금 막막해지는 건, 내가 어디를 향해 걷고 있었더라? 그것마저 잘 모르겠을 때. 내일 아침 모닝페이지에서는 열심히 되새겨보아야겠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내가 꿈꾸는 곳을, 하느님이 내게 꿈꾸시는 것을.
/ 혼자서만 잘 살고 싶지 않다. 왜곡되지 않은 마음으로 사람과 상황을 바로 보고 내가 그 자리에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꼭 해내며 살고 싶다. 이 마음이 받고 싶은 마음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내가 나 자신을 속이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