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 따위로 기분이 나빠지는게 더 손해야 '
겨우 너 따위로 내 기분이 좌우되는걸 두고 볼 수 없지.
2. ' 아, 내 기분이 지금 이렇구나 '
지금 내가 이 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구나.
이 일을 잊고 싶어 하는 구나.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생각하지 않으려 할 수록 더욱 생각이 나고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처음에는 화가 나는 것에만 집중해서 다른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 더욱 킹받는 것은 내가 괴로워 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 사람은 아무것도 힘들지 않다는 점이다. 나만 뭔가 엄청나게 손해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더니, 그 생각의 덩어리는 더욱 몸집이 커졌다. 그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하면 할 수록 왜 더욱 기분이 나빠지는 걸까?
진짜 쉽지 않았는데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을 써보기로 했다. '인정하기' 화가 난 내 마음 그대로를 똑바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다. 처음엔 무조건 저 사람때문에 내 기분이 망가졌다는 사실만으로 괴로워서 내 마음을 똑바로 볼 수 없어서 이것도 꾹 참고 연습했다. '그래.. 기분이 나쁘구나.. 그럴 수 있어. 내 기분이 나쁘다면? 그건 사실이야.' 계속 되뇌었다. 인생은 모든지 연습의 반복이다. 좋은 것도 연습하고 반복해야하고 나쁘고 괴로운 것도 연습하고 반복해야 한다. 계속 되뇌이고 연습했더니 나중에 드는 생각은 ' 하, 시간 낭비는 나만 괴로운 거잖아? 또 부딛혀 보라지, 또 마주쳐보라지, 다음번엔 콧방귀를 뀌어주겠다 ' 하면서 정말 개미오줌만큼 화가 식혀졌다.
물론 내일 당장 똑같은일이 또 벌어지면 나는 또 한번 마음에 불꽃이 튀겠지만 별 수 있나. 오늘도 스스로를 다독이는 연습을 하는 수밖에. 아는데~ 나도 아는데~ 그게 잘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