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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SS Sep 26. 2016

詩 키스

사는게 뭐라고 160925




c의 혀와 d의 이빨이 부딪쳤을 때 분홍빛 피가 세상을 덮었다

피 냄새를 맡고 짐승 떼가 뛰어오자 어둠 속에서 먹다 남은

고깃덩어리를 꺼내 던져주었다 침 삼키는 소리 뒤로 c와 d는

도망쳤다 운명을 바꾸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돌려달라고

신에게 말했지만 신은 그들의 필사적인 몸부림에는 관심이 없으시다.




-(黑愛,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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