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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수 Jun 16. 2024

비건 식품에 대한 오해

수백만 년 동안 인류는 육류를 섭취하면서 진화했고 육식에 적응했다. 그러나 육류가 인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가 꽤 많다. 육류 소비와 건강 또는 수명 사이의 상관관계를 특정 집단이나 특정 지역, 국가 내에서만 보면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어떤 집단이냐에 따라 어떤 육류를 고려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 


2022년 전 세계 170여 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육류 소비량이 기대 수명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 그렇다고 고기를 많이 먹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결론은 아니다. 말 그대로 ‘전반적인’ 상관관계이다. 적당한 양을 섭취하면 육류 섭취가 인간의 건강에 이롭다는 의미이다. 널리 밝혀졌듯이 육식은 암을 유발하고 각종 질병과 상관관계가 있다. 아마도 골고루 잘 먹는 것이 아마도 최선일 듯하다.


인간에게 단백질은 필수영양소로 반드시 먹어야 한다. 다만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가 중요하다. 소고기 같은 붉은색 고기의 섭취는 심장병의 증가로 이어진다. 쇠고기를 먹으면 장내미생물에 의하여 동맥경화나 혈전증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이 생성된다. 특히 가공된 육류는 절대 금기 음식이다. 유럽에서 40~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하루 160g 이상의 가공육을 먹는 사람들은 20g 이하로 먹는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률이 거의 50%나 높았다. 가공육 160g은 소시지 2개와 베이컨 1장에 해당한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죽을 확률은 72%나 높았고 암으로 숨질 확률도 11% 높았다. 가공육은 소금과 화학첨가물이 첨가되어 심혈관질환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가공육이 아닌 붉은 살코기 비중을 높이고, 닭고기나 생선, 콩 등으로 단백질 공급원을 다양화하는 것도 좋다.


고기를 먹으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채식이나 식물로 만든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 그러나 초 가공 ‘비건’ 식품을 더 섭취하면 심장병 관련 사망률이 12%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식물성 초 가공식품을 가공하지 않은 자연식품으로 대체하면 모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5%, 해당 질환의 발병 위험이 7% 감소한다. 육류 대체식품인 식물성 ‘고기’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식품에 들어가는 식품 첨가물과 산업 오염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여 위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초 가공식품을 종종 건강식품으로 판매되지만, 건강에 해롭다.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epe/article/PIIS2666-7762(24)00115-7/full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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